주간동아 594

2007.07.17

광복절 특사 이야기

  • 한지엽 한지엽비뇨기과 원장 www.sexyhan.com

    입력2007-07-11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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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 특사 이야기
    신부가 신랑에게 말했다.

    “자기야, 사실 나 처음이라 섹스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자기가 설명 좀 해줄래?”

    “그래. 간단히 말해 자기의 그곳을 ‘감옥’, 내 그곳을 ‘죄수’라고 하면, 우리가 할 일은 죄수를 감옥에 넣는 거야.”

    그리고 부부는 처음으로 사랑을 나눴다.

    신부가 킥킥대면서 신랑을 쿡쿡 찔렀다. “자기야, 죄수가 도망쳤나 봐.”



    신랑이 웃음 지으며 몸을 돌렸다. “그럼 다시 감옥에 넣으면 되지.”

    두 번째 관계 후 심취한 신부가 의미 있는 웃음을 띠면서 말했다. “자기야, 죄수가 또 도망친 것 같아. 죄수가 탈옥했어.”

    신랑이 힘겹게 고개를 돌리며 소리쳤다.

    “야, 죄수가 무기징역만 있냐? 아, 그래. 얘는 광복절 특사야, 광복절 특사.”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이 혹시 변강쇠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시기가 있다. 남성의 성적 능력이 절정에 이르는 20, 30대 초반을 떠올리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것이다. 하지만 그 시절이 영원한 것은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성에 대한 능력은 물론, 관심이나 욕망조차 줄어든 자신을 깨닫게 된다. 젊어서는 하룻밤 내내 또는 매일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섹스가 언제부턴가 점차 줄어들어 한 달에 한 번 정도 의무방어전(?)을 담담하게 치르는 정도가 되는 것이다.

    나이를 먹어서도 젊었을 때와 같은 힘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은 없을까. 많은 중년 남성들이 원하는 바이지만, 마음만 바꿔 먹는다고 가능한 일은 아니다. 그 꿈을 이루려면 절제된 생활을 꾸준히 해야 한다. 불규칙한 생활리듬, 과도한 스트레스, 흡연 등은 나이로 인한 발기력 저하에 가속도를 붙이고, 나아가 성생활에 자신감마저 잃게 한다.

    성생활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먼저 절제된 생활과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야 한다. 또한 현대의학의 발달은 발기부전의 원인 구명과 더불어 다양한 치료방법을 개발해냄으로써 다시 한 번 변강쇠를 꿈꾸는 중년 남성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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