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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뛰어난 美 예술작품 한국에 알리고파”

서울대 미술관서 미국 공예작가 4인 전시회 연 주한 미 대사 부인 리사 버시바우

  •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뛰어난 美 예술작품 한국에 알리고파”

“뛰어난 美 예술작품 한국에 알리고파”

주디스 제임스의 ‘황토빛 헝겊조각’.

“미국 예술작품의 창의성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서구적이면서 동시에 동양적인 느낌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의 부인 리사 버시바우가 미국 현대 공예작품들의 경향에 대해 설명했다. “오늘의 화제는 오직 예술”이라는 그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7월4일 서울 중구 정동에 자리한 미국 대사관저 하비브(Habib)하우스. 미국 독립기념일이기도 한 이날, 미국 공예작가 4인을 위한 바비큐 파티가 열렸다. 금속공예가인 버시바우 부인을 포함해 조각가 브래드 스토리, 직물공예가 주디스 제임스, 퀼트공예가 마이클 제임스가 7월6일부터 20일까지 서울대 미술관에서 여는 4인 합동전시회 ‘환상의 비행(Flights of Fantasy)’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네 작가의 작품은 ‘아트 인 엠버시(Art in Embassies·Art)’의 일환으로 이미 하비브하우스에 전시된 바 있다. 1964년 시작된 Art 프로그램이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미국 예술가들이 각국 미국 대사관저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것. 하지만 미국 대사관저에 걸린 작품들을 일반에게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남자들을 위한 장신구전’ 등 두 차례 전시회를 열었던 버시바우 부인은 이번에 모두 6점을 출품한다. 벨기에 러시아 등 남편의 부임지를 따라 세계 각국을 다니며 그 나라 전통문화를 모티프로 한 전시회를 연 그는 이번 출품작에서도 한국적인 느낌을 가미하는 데 주력했다. 호박 목걸이와 한지 드레스로 만든 ‘동과 서의 만남’이란 작품은 우아하고 기품이 넘친다.



“뛰어난 美 예술작품 한국에 알리고파”

7월4일 서울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만난 퀼트공예가 마이클 제임스, 알렉산더 버시바우 미 대사의 부인인 금속공예가 리사 버시바우, 직물공예가 주디스 제임스, 조각가 브래드 스토리(왼쪽부터). 뒤에 걸려 있는 것은 마이클 제임스의 퀼트 작품이다.
브래드 스토리의 ‘태곳적 하늘’(오른쪽).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할 작가는 바로 새 조형물을 만드는 조각가 브래드 스토리다. 2004년 공예협회로부터 최우수상을 받은 그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새 조형물을 30년 넘게 만들어왔다. 창공을 가르는 새 조형물의 날갯짓과 꼬리의 움직임은 실제 새의 비행을 보는 듯 역동적이다.

마이클 제임스의 작품을 통해 미국의 퀼트 문화를 엿보는 것도 큰 재미 중 하나다. 이번 전시회에 ‘유령 형상’ 등 5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그는 테크놀로지를 적극 활용해 섬유의 색상, 촉감, 형태의 이미지를 다양하게 표현한다. 과거 퀼트는 수공예로 만드는 것이 정석이었지만, 지금은 디지털 기술과 기계 직조법 등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

그의 부인인 주디스 제임스 역시 이번 전시에 참가해 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에 동양적인 정서가 묻어난다”는 질문에 주디스 제임스는 “일본의 ‘시보리’ 염색법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미국 작가들의 작품을 더욱 자주 만날 수 있을까. 버시바우 부인은 “현재 하비브하우스에 미국 작가 20명의 작품 26점이 전시돼 있는데, 앞으로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차례로 일반에게 공개할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주간동아 594호 (p42~42)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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