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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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과로에 지친 ‘간’ 깨끗이 청소 완료!

탕약 통해 담관에 쌓인 담석과 노폐물 제거 … 피로 날리고 성인병 예방 ‘효과 짱’

  • 이윤진 건강전문 라이터 nestra@naver.com

    입력2006-12-13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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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과 과로에 지친 ‘간’ 깨끗이 청소 완료!
    연일 계속되는 야근과 접대에 지친 회사원 김명준(가명) 씨.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었지만 이런 생활이 앞으로도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한숨만 나왔다. 보약이나 한 제 먹어볼까 하고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약을 먹는 동안 술을 절제할 자신이 없어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었다. 그러던 중 김씨는 헬스메카한의원(02-542-6004, 567-7585)의 간 해독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걱정을 덜 수 있었다. 대개 보름 이상 먹어야 하는 보약과는 달리 주말시간만 비우면 되기에 편했을 뿐만 아니라, 평소 과로와 스트레스, 과음으로 지친 간을 해독시켜 간기능 저하로 오는 만성피로와 집중력 저하 등의 여러 증상들을 개선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4시간 내 일정 간격으로 6회 먹어야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자리한 해독 전문 한의원인 헬스메카한의원에는 김씨와 같은 고민을 가진 샐러리맨들이 자주 찾아온다. 이곳의 권강주 원장은 “진맥을 하러 오는 환자들 중에는 피로가 잘 풀리지 않고 아침에 일어날 때면 몸이 무겁고 눈이 쉽게 떠지지 않거나, 어깨나 목 결림이 심하고 갑자기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더부룩해지는 증상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증상을 보이던 환자들도 간 해독을 마치고 나면 증상이 대부분 해소됐다고 한다”고 설명한다.

    간 해독은 담관에 쌓인 담석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간 해독 기간에는 음식물 섭취를 일절 금하고 천연 한방약재로 만든 탕약을 먹게 된다. 24시간 안에 일정한 시차를 두고 총 6회에 걸쳐 정해진 순서대로 마시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약을 먹는 동안 활동량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탕약을 마신 직후에는 30~40분간 똑바로 누운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담즙을 모으고 담석과 노폐물의 배출량을 늘려 해독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개인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두세 번째 탕약을 마신 후부터 본격적인 배출이 시작된다.

    무엇보다 해독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간질환을 앓는 사람들도 무리 없이 간 해독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몸의 부기가 가라앉고 어깨결림도 사라지며 피로감이 훨씬 덜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담관이 정상적으로 뚫리면서 담즙 원료가 되는 콜레스테롤의 처리에도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이에 따라 생기는 성인병 예방 효과와 소화기능 활성화로 인한 체중 감소는 간 해독 후 얻을 수 있는 보너스다. 권 원장은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당뇨병 등을 직접 앓고 있거나 가족 중 앓았던 사람이 있다면 간 해독 이후 간기능이 강화되어 몸 전체의 면역력이 향상되므로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든다. 간 해독 효과가 좋으니 간혹 ‘만병통치약’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는 환자들도 있지 않을까?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권 원장은 “간 해독의 의미는 간기능을 활성화해 건강의 기초를 다지는 데 두어야 한다”며 해독 프로그램의 한계에 대해 명확히 밝혔다.

    환자들은 대부분 간 해독을 위해 헬스메카한의원을 찾았다가 효과가 좋으면 다른 신체기관의 해독까지 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권 원장은 “간과 신장은 둘 다 노폐물의 배출을 관장하고, 면역기능 향상과 관계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신장 해독 후 간 해독을 하면 노폐물과 독소 배출이 원활해지고 면역기능이 크게 향상되어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며 “가능하면 두 가지 해독을 차례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간 해독 후엔 혈액 해독도 해볼만

    술과 과로에 지친 ‘간’ 깨끗이 청소 완료!

    환자의 혈액 상태를 전자현미경과 연결된 모니터로 살펴보고 있는 권강주 원장.

    권 원장은 혈액 해독도 추천한다. 혈액의 중요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지만 막상 혈액 관리는 소홀히 해온 것이 사실이다. 혈액 내에 노폐물이 쌓이면 처음에는 전반적인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피곤이 쉽게 풀리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차츰 심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각종 질병에 걸리게 된다. 특히 수험생이나 직장인처럼 머리를 쓰는 일이 많은 사람이라면 집중력 저하를 막기 위해서라도 건강한 혈액 상태를 유지하는 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혈액 해독은 이와 같은 증상들을 예방하고 나아가 집중력을 향상시켜 두뇌를 청명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한다.

    혈액이 우리 몸 안에서 하는 역할을 생각해보면 혈액 해독의 효과에 대해 예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산소와 호르몬, 영양소 등이 혈액을 타고 몸속 구석구석의 세포들로 제대로 전달돼야만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데 혈액 내에 지방이나 각종 유해물질, 요산 등의 노폐물이 늘어나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서서히 건강 상태에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이처럼 혼탁한 혈액을 깨끗이 정화해 원래 기능을 되찾게 하는 것이 혈액 해독의 목적이다.

    술과 과로에 지친 ‘간’ 깨끗이 청소 완료!

    간 해독에 활용되는 탕약.

    환자의 혈액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권 원장은 혈액을 채취해 전자현미경과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관찰한다. 환자가 직접 자신의 눈으로 혈액 내 적혈구와 백혈구, 각종 면역물질의 상태를 볼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권 원장의 얘기다.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혈구의 변형이 있을 수 있으며 지방, 유해물질, 요산 등의 노폐물과 면역물질의 개수도 환자마다 다르다고 한다.

    진맥과 혈액검사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뒤에는 약물 처방이 이루어지는데, 해독에 사용되는 약제는 가루약을 기본으로 하고, 필요에 따라 탕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약보다는 차에 가까운 맛이어서 일반 한약보다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다.

    권 원장은 “신선한 혈액을 유지하고 순환을 개선하며 어혈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효과가 있는 당귀나 작약, 천궁, 홍화, 우슬 등이 전통적으로 혈액 해독에 활용돼온 약재”라며 “혈액 해독은 예부터 한방에서 내려오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얼마나 빨리, 일정한 양의 약재를 통해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지에 달려 있다.

    해독과정을 거쳐 깨끗해진 혈액은 건강 유지뿐만 아니라 피부 미용이나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혈액순환이 잘 되면 피부는 충분한 영양과 수분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촉촉하고 매끄러운 상태를 지닐 수 있다는 것이 그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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