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64

2006.12.12

오르가슴의 지름길 ‘오럴’

  • 한지엽 한지엽비뇨기과 원장 02-536-5282 www.sexyhan.com

    입력2006-12-11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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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가슴의 지름길 ‘오럴’
    뇌사 상태인 여자 환자가 있었는데, 간호사가 스펀지로 목욕을 시키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여자의 성기를 문지르면 반응을 보이는 것이었다. 간호사들은 상의 끝에 그녀의 남편을 불렀다.

    “오럴 섹스를 해보시죠. 반응의 정도로 보아 부인이 크게 호전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저희들의 의견입니다.”

    남편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잠시 망설였다. 그러나 간호사들이 커튼까지 쳐가며 강권하자 따를 수밖에 없었다.

    남편이 침대에 누워 있는 아내 곁으로 다가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환자의 생체 증후를 알리는 바이탈 사인이 멈추고 말았다. 호흡도, 심장 박동도 멈춘 것이다. 간호사들이 황급히 달려와 보니, 남편은 아주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바지 지퍼를 올리면서 말했다.

    “이래서 안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아내의 목구멍이 막힌 것 같습니다.”



    입으로 성기를 애무하는 일이 더럽고 변태적이며 비정상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각종 매체를 통해 성(性) 관련 정보가 확산되면서 오럴 섹스는 더 이상 ‘특별한 행위’가 아니다. 오히려 부부 사이에서 적절히 활용하면 흥분을 고조시키고 오르가슴에 쉽게 오르게 하는 기폭제가 된다는 인식의 전환이 이뤄졌다. 요즘의 젊은 남녀들에게 오럴 섹스는 본격적인 섹스의 예비단계 혹은 그 자체로도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는 테크닉으로 간주된다.

    오럴 섹스는 남성의 경우 발기가 최대한 이뤄지게 해주고, 여성의 경우 오르가슴 직전의 상태에까지 올라가게 해준다. 불감증인 여성과 양기가 부족한 남성을 오르가슴으로 인도하는 효과적인 테크닉이 되기도 한다. 도식적인 성행위가 계속되는 결혼생활의 양상에서 벗어나 서로가 색다른 자극을 원할 때 제몫을 하기도 한다. 또한 여성이 몸이 불편해 성행위가 어려울 때나 통증 등으로 삽입이 어려운 경우에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섹스에 규정화된 모범 답안이 있을 수는 없다. 사람마다 다르고 행위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럴 섹스를 할 때 페니스가 더 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수는 있다. 페니스의 크기가 심리적으로 위축될 만큼 작다고 생각되면 음경확대수술을 받을 수 있다. 이럴 경우 경험 많은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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