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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파라다이스는 조폭들의 낙원?

서방파 총판권 따내 막대한 이익 ‘확인’… 연루설 여권 의원 아들도 의혹 많은 호사생활

  •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오션파라다이스는 조폭들의 낙원?

오션파라다이스는 조폭들의 낙원?

불법사행성 오락게임에 대한 검·경의 대대적인 단속이 시작되기 전까지 전국 곳곳에서 성업 중이던 ‘오션파라다이스’ 게임장 입구.

불법사행성 오락게임인 ‘오션파라다이스’ 사업에 전국적인 폭력조직 서방파가 깊이 개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사행성 게임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의 한 관계자는 “서방파 두목 이모 씨가 오션파라다이스 게임 개발업자인 황모 씨에게서 전국 총판권을 따내 막대한 이권을 챙긴 사실을 확인하고 수배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불법사행성 게임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망을 ‘바다이야기’에서 ‘오션파라다이스’로까지 확대한 상태다. 바다이야기에 대한 수사를 어느 정도 종결지은 뒤 다른 불법게임 사업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었으나 이를 앞당긴 것.

현재 오션파라다이스에 대한 수사는 서울중앙지검과 인천지검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은 게임개발업자 황씨와 서방파 두목 이씨의 관계 및 각종 불법행위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세운상가에서 오랜 기간 게임 개발을 해온 황씨와 종로3가 일대에서 오락실을 운영하면서 조직운영 자금을 조달해온 이씨가 오래전부터 서로 알고 지내왔을 개연성이 높다”면서 “불법사행성 게임을 개발해 전국적으로 게임기를 팔아 막대한 이익을 취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 간에 역할분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지검의 최대 관심사는 황씨를 검거하는 것으로, 2개월 전부터 황씨를 추적 중이다. 인천지역 불법 오락실에서 시작한 수사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황씨에게까지 연결된 것. 인천지검은 모든 안테나를 동원해 황씨의 흔적을 쫓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번번이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지검 송세빈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은 “10여 개의 휴대전화를, 그것도 다른 사람 명의로 구입해서 이용하고 있고 주변에 서너 명의 보디가드를 대동하고 다니면서 교묘하게 도망다니는 탓에 잡기가 힘들다. 하지만 조만간 반드시 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검찰 게임개발업자 검거에 총력

한편 게임개발업자 황씨의 정치적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는 여권 중진의원의 아들 L씨는 “건강이 악화돼 거동이 어렵고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가족들의 해명과 달리,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 결과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L씨는 올해 3월 38평형에서 같은 단지 49평형으로 이사했다. L씨와 부인은 또 80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고급 외제차 ‘렉서스 430’과 국산차 소나타 등 두 대의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유 여부를 확인한 결과 소나타는 L씨 부인의 명의로 되어 있으며, 렉서스는 올해 7월 모 할부금융업체로부터 부인 명의로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문제는 L씨가 렉서스를 이전부터 타고 다녔다는 것. 그렇다면 그 이전까지는 누군가 차를 빌려서 L씨에게 제공했다는 말이 된다.

7월 이전까지 렉서스의 명의자는 강남 신사동의 모 한의원 원장 S씨였다. 그는 “왜 본인 명의로 차를 빌려서 L씨 측에 제공했느냐”는 질문에 “3년 동안 빌려서 내가 타고 다녔다고만 알아달라. 그 이상은 답변할 수 없다”며 답변을 일절 거부했다. 그는 게임개발업자 황씨는 물론 L씨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L씨는 연락이 전혀 닿지 않는 상태.

익명을 요구한 동종업계의 한 관계자는 렉서스와 관련해 “고마움의 표시였는지 모르지만, 황씨가 L 의원의 아들 L씨에게 렉서스를 선물한 것으로 안다”고 전한 바 있다(‘주간동아’ 551호 참조).

불법사행성 게임업자와 폭력조직, 그리고 정치인의 아들까지 언급되고 있는 오션파라다이스 비리의혹 사건. 검찰은 이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위해 황씨 검거에 사활을 걸었다.



주간동아 2006.12.12 564호 (p12~12)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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