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28

2006.03.28

유통점따라 천차만별 ‘발품’이 알뜰 비결

  • 입력2006-03-27 0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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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조금을 받는 게 나을까? 번호이동을 할까?’

    휴대전화 단말기를 새로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은 예전에 비해 구매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3월27일부터 가입기간이 1년 6개월을 넘은 가입자들에게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는 새 법이 시행되기 때문.

    문제는 이통사들이 주는 보조금의 수준이 가입자별로 다르다는 점. 평소 사용요금 등을 고려해 개인별로 차등화한다는 게 이통사들의 생각이다. 반면 이통사들의 보조금 수준이 최대 10만원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들이 많다.

    이쯤 되면 가입자들은 기존에 단말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수단이었던 번호이동성제와 비교할 수밖에 없게 된다. 서비스 제공 사업자를 바꿔서라도 저렴하게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다면 실질적인 이득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제도가 복잡해지면서 같은 모델이라도 유통점에 따라 판매가격이 크게 차이가 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 새 제도가 도입되면 이통사들의 대리점이나 2차 판매점, 온라인 유통사이트 등이 심한 경쟁을 벌여 권장소비자가와는 전혀 다른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여기에 지상파DMB, 와이브로, 고속데이터서비스(HSDPA) 단말기 등 신기술 제품은 최대 40%까지 보조금을 주는 별도의 규정이 마련돼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은 더욱 복잡해진다.

    전문가들은 “새 제도가 안착될 때까지는 구입 시기나 유통점별로 가격에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서비스 사업자와 원하는 성능의 단말기 목록을 만들어 꼼꼼히 비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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