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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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 얼굴 주근깨 레이저가 킬러

  • 홍남수/ 듀오클리닉 원장 www.duoclinic.co.kr

    입력2003-11-13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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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뽀얀 얼굴 주근깨 레이저가 킬러

    주근깨를 제거하는 데는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다.

    얼마 전 수시전형에 합격한 예비대학생 정모양(19)이 피부과를 찾아왔다. 정양이 대학 합격을 기뻐할 새도 없이 병원 문을 두드린 이유는 얼굴 가득히 자리잡은 주근깨 때문. 초등학교 때부터 한두 개씩 생겼던 정양의 주근깨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점점 더 많아졌지만 학업 때문에 손을 쓸 새가 없었다. 정양은 화장으로도 잘 가려지지 않는 주근깨를 대학 입학 전에 반드시 없애고 싶어했다.

    주근깨는 피부 표피층에 분포하는 점의 일종으로, 유전적 소인이 강한 게 특징이다. 때문에 가족 중에 누군가가 주근깨가 있으면 자신에게도 주근깨가 생길 가능성이 아주 높다. 대개 주근깨는 정양처럼 초등학생 때 생긴 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더욱 많아지며 색도 짙어진다. 그리고 20대 여성에게도 흔히 나타나며, 동양인보다 피부가 하얀 서양인에게 많다.

    깨알 같은 흑갈색 반점들이 얼굴과 목, 손, 어깨 등 햇빛에 노출되는 피부 표피층에 주로 나타나는 주근깨는 햇빛을 받으면 자외선 때문에 더 많아지고 검게 변한다. 얼굴에 한두 개씩 생긴 주근깨는 귀여운 인상을 주게 하지만, 얼굴 가득 펴져 있을 경우에는 촌스러워 보이고 화장으로도 잘 가려지지 않는다.

    주근깨는 일광 노출에 상당히 예민하다. 자외선이 피부의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며 주근깨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주근깨가 있는 사람이라면 치료 못지않게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야외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하거나, 햇빛을 그대로 쬐면 주근깨가 훨씬 짙어진다. 따라서 외출하기 30분~1시간 전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평소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시판되는 화장품 중에는 피부 색소를 옅게 하는 미백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것으로 주근깨를 없애지는 못한다. 또 필링 화장품이 잡티까지 완전히 없애주는 것처럼 소개되고 있지만 이러한 제품 역시 피부 각질을 제거하는 데만 도움이 될 뿐 주근깨를 깨끗이 없애지는 못한다.



    주근깨는 레이저를 사용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표피층의 멜라닌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주위의 정상조직에는 손상을 입히지 않고, 보통 1회 치료로 70%까지 제거할 수 있다. 부작용에 대해서도 염려할 필요가 거의 없는 데다 시술 2~3일 후부터 세수나 샤워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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