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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최영철·이미숙 기자의 비만 탈출기④

살은 안 빠지고 심신은 지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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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은 안 빠지고 심신은 지치고…

살은 안 빠지고 심신은 지치고…
다이어트 5주째. 술과 밤참 때문에 체중이 이틀 새 2kg(80kg)이나 불어났던 최기자는 주말과 휴일의 운동으로 체중을 다시 원점(78kg)으로 돌려놓았다. 하지만 마음은 영 개운치 않다. 며칠 동안 음식 조절에 실패해 2주일을 허비했기 때문.

지난 한 주(4월17~24일) 최기자는 이런 결과에 실망하지 않고 새로운 실험에 도전했다. 먹고 싶은 음식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 먹은 후 운동량을 늘려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하는 것. 이렇게 음식을 먹어도 운동만으로 살을 뺄 수 있다는 게 최기자의 ‘소신’과 ‘오기’였다. 최기자는 피자, 아이스크림, 새벽 맥주와 오징어, 짬뽕, 고기 등 한 달 동안 참아온 음식을 마음껏 먹었다. 그 대신 운동 시간을 40분에서 1시간(가볍게 뛰기)으로 늘렸다.

“의사의 말을 이렇게 안 듣는 환자는 처음 봅니다. 아무리 기자라 해도 자기 멋대로 그런 실험을 하면 어떻게 합니까. 그래도 체중이 더 늘지 않은 게 다행이네요.” 주치의의 따끔한 비판이 따랐다. 주치의는 “1시간 빨리 걷거나 가볍게 달려도 550kcal가 소모될까 말까인데, 이것은 피자 한 조각 반 정도 열량밖에 되지 않는다”며 “음식 조절 없는 운동은 현재 체중을 유지하려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최기자처럼 10kg 이상 감량하려는 사람에겐 독이나 마찬가지”라며 나무랐다. 왜 식단표를 쓰지 않느냐는 질타도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적게 먹고 운동을 많이 하라’는 주치의 처방에 최기자의 불만은 쉬 가시지 않는다. 그는 4년 전 석 달 동안 생식만 먹고(점심 제외) 매일 8km씩을 뛴 결과 무려 14kg을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그로 인해 한 달 이상 병원 신세를 진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 어느 날 갑자기 소변을 볼 수 없는 증상이 생긴 것. 비뇨기과 클리닉의 검사 잘못으로 전립선염 진단을 받아 대학병원까지 가는 수모를 겪었지만 결국 단순한 탈수 현상으로 밝혀졌고, 맥주 1000cc 한 잔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었다.



최기자의 불만을 더욱 자극한 것은 이런 얘기를 듣고 난 주치의의 해명. “제가 언제 먹지 말라고 했습니까. 적게 먹고, 정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아침에 먹으라는 이야기죠. 당시에 빠진 살은 지방도 많겠지만 근육과 수분이 대부분이었을 겁니다.”

“먹고 싶은 걸 아침에 먹으라고요?” 최기자는 주치의를 쳐다보고 피식 웃고 말았다.

한편 이기자도 이번 한 주는 별로 성과가 없었다. 지난 일요일(4월21일) 점심에 밥 대신 아들이 시켜놓은 피자를 세 조각이나 먹은 것이 화근이었다. 운동(러닝머신 달리기)도 3일밖에 못했다. 마감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운동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는 게 그녀의 핑계. 다행히 이기자도 체중이 더 늘지는 않았다. 이제 그녀에게도 ‘내공’이 쌓인 것일까.

“지방분해술을 받은 후 24시간 안에 운동해야 지방이 연소된다는데 어떡하나. 시간만 낭비하고 살은 못 빼는 거 아닌가.” 이기자도 지금 다이어트 슬럼프에 빠져 있다.



주간동아 333호 (p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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