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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다 쇼지 지음/ 정선태 옮김/ 산처럼 펴냄/ 504쪽/ 1만8000원
절, 그 언저리
몇 차례 전시회를 통해 묵화의 세계를 선보였던 저자가 2년 동안 선암사, 금산사, 화엄사, 내소사, 운주사, 쌍계사, 구룡사 등 남도의 절을 순례하며 쓴 32편의 시와 자신의 수묵화를 한데 묶었다. 사색의 시어들이 자유로운 붓놀림으로 그려낸 매화, 난초, 달마의 형상과 어우러져 힘과 격조를 느끼게 해주는 시화첩이다.
김지하 지음/ 창작과비평사 펴냄/ 124쪽/ 2만원
맛
소설의 주인공 ‘나’는 세계 최고의 요리 평론가. 심장병으로 죽기 직전 그는 ‘최후의 어떤 맛’을 찾아 헤맨다. 맛의 기억은 할머니의 부엌에서 이모의 채소밭, 삼촌의 식탁, 어린 시절 휴가를 보냈던 바닷가로 옮겨지고 그 속에서 하나씩 추억의 요리가 등장한다. 과연 내가 찾고 있는 맛은 무엇일까.
뮈리엘 바르베리 지음/ 홍서연 옮김/ 황금가지 펴냄/ 200쪽/ 9000원
리드베터, 벤 호건 골프를 분석하다
1953년 브리티시 오픈, 마스터스, US오픈에서 모두 우승한 첫번째 선수 벤 호건. 아직도 사람들은 그를 골프 역사상 가장 깔끔하게 공을 친 선수로 기억한다. 이 책은 세상에 처음 공개된 라비엘리가 찍은 사진에 기초해 리드베터가 썼다.
데이비드 리드베터 지음/ 원형중 옮김/ 루비박스 펴냄/ 170쪽/ 2만4900원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여성의 세기는 어떻게 오는가. 저자는 생물학적 필연성으로 인해 여성의 세기는 올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우리의 족보에는 남자만 이름을 올릴 수 있었지만, 생물학적 족보(미토콘드리아의 DNA)에는 암컷, 즉 여성의 혈통만 기록된다. 저자는 유전자의 눈높이에서 임신, 양육, 교육 등 인간의 일상을 분석했다.
최재천 지음/ 궁리 펴냄/ 232쪽/ 9500원
신정일의 낙동강역사문화탐사
사라진 길을 따라 낙동강 1300리를 탐사한 한 문화사학자의 보고서. 낙동강의 발원지인 태백 황지에서 강이 끝나는 을숙도까지 직접 걸으며 역사와 풍물, 문화를 복원했다. 저자는 우리 역사 찾기와 우리 물 살리기라는 주제로 개발 열풍에 제 모습을 잃어가는 낙동강의 의미를 되살린다.
신정일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 456쪽/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