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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술’과 관련된 논술의 주제는 △과학 발달과 사회 변화의 관련 양상 △과학 발달과 인간의 정체성 △과학의 가치중립성과 과학자의 책임 한계 △환경문제 등 다양하게 출제돼왔다. 이 모든 주제를 하나로 묶는 질문은 ‘과학 발달이 인류를 행복하게 해주는가’일 것이다.
이 질문이 논술 문제로서 가치 있는 이유는 과학 발달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었는지(혹은 해줄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류가 누리고 있는 유례없는 물질적 풍요는 분명 과학 발달에 힘입은 바 크지만 인간소외, 환경 파괴, 군비 증강 등이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위협하는 상황인 것도 사실이다. 즉, 이 질문은 궁극적으로 ‘물질적 풍요와 행복의 관계’를 묻고 있으며 그 바탕에 ‘어떻게 해야 인류가 행복해질 수 있는가’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깔려 있다. 교과서에서는 ‘과학 발달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과학의 한계 - 과학적 진술은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다.
과학적 진술은 잠정적인 진리 혹은 가설 이상이 될 수 없거나 혹은 그것이 속한 과학이론 혹은 패러다임에 대해 상대적인 진리성밖에는 지니지 못한다. -‘철학’(교학사) p.72
과학의 공과(功過) - 과학은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준 반면 정신적 빈곤과 환경 파괴를 가져왔다.
근대화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과학과 기술의 발달을 근거로 하는 공업의 발달이며…… -‘사회문화’(천재교육) p.205
과학 기술의 발전은 인류를 파멸에 빠뜨릴 수 있는 핵전쟁의 위험성, 자원 고갈 및 자연환경의 파괴, 개인의 사생활 침해 등과 같은 부작용을 낳기도 하였다. -‘시민윤리’(교육인적자원부) p.86
첫째, 도구적 이성을 과도하게 중시한 나머지 인간의 도덕성, 심미성 등 인간이 가지는 여러 다른 특성들을 철저하게 무시한다. 둘째, 도덕적·종교적 신념들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 도덕적 생활을 검토하고 이해하려는 논의를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
-‘도덕’(교육인적자원부) p.18
물질적 풍요의 가치 - 물질적 풍요는 가치관의 변화로 이어지며, 물질 만능주의와 같은 부정적 현상을 낳기도 했지만 올바른 삶의 방향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과학과 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끼친다.
- ‘사회문화’(천재교육) p.205
물질적 풍요가 확산됨에 따라 물질을 추구하는 가치관도 널리 퍼지게 된 것이다. (중략) 또한 도시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대중 교육이 확산되어 산업사회에 필요한 가치를 양산해냈다. - ‘사회문화’(천재교육) p.203
인간은 생산과 소비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환경을 오염시키고 제한된 자연 자원을 낭비하는 등 환경을 파괴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경제생활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짐에 따라, 자원을 절약하고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 자연 친화적인 경제활동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경제’(두산)p.15
과학과 행복의 관계 - 인간은 물질적 측면과 정신적 측면이 모두 만족될 때 진정 행복하다.
우리는 의미 있는 삶을 살기를 원하며, 또한 이 세계는 과학적 방식으로 알 수 있는 측면 이외에 또 다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여 그것을 알고자 한다. 그러한 바람은 윤리적, 형이상학적, 종교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서 육체적 욕구와는 다르며, 따라서 과학에 의존해서는 실현될 수 없다.
-‘철학’(교학사) p.73
타산성이나 효율성은 인간의 존엄성, 인간 생명의 가치, 내면세계의 숭고함, 사랑, 자비, 성실 등의 가치를 보장해 주지 못한다.
-‘도덕’(교육인적자원부) p.19
과학 기술을 대하는 바람직한 자세 - 우리의 대응에 따라 과학은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 문제는 정신적 가치에 비해 물질적 가치를 지나치게 우대하는 우리의 태도다. 따라서 이 둘의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 동양 전통 사상에서 그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다. 또한 이를 위해서 전 지구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인류의 미래에 대해 과학자들은 낙관론과 비관론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과학 기술의 발달이 자원 보전의 문제와 사용량의 증가에 따른 자원의 고갈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있으며, 반면에 자원의 무분별한 이용에 따른 자연의 파괴와 환경오염 등은 과학이 발전해도 개선되지 않고 사용하는 자원의 대부분이 재생 불가능한 지하자원이기 때문에 곧 자원이 고갈된다는 비관론이 있다. -‘생활과 과학’(교육인적자원부) p.263
과학적 지식을 사회의 선(善)을 위해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성적 사고의 지혜를 가질 필요가 있으며, 또 반성하는 과학 기술을 만들기 위하여 우리는 전통적 동양 사상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무위(無爲)를 강조한 노장사상, 도심(道心)을 강조한 유학 사상, 공(空)의 깨달음을 통해 조화로운 우주관과 인간관을 일깨웠던 불교의 가르침 등이 바로 그것이다.
-‘시민윤리’(교육인적자원부) p.88
“도덕적 삶은 경제적으로 빈곤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는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자본주의 경제학과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유학의 경제관에서도, 물질적인 재화와 부의 존재, 그리고 이윤 추구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물질적 번영이나 경제적 부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는 것, 특히 도리에 벗어나는 행위를 경계했을 따름이다. 경제적인 행위는 도덕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 내지 부차적인 것 정도로 생각했을 뿐이다. -‘전통윤리’(교육인적자원부) p.223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국가 사회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세계 시민으로서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자세가 요구된다. 환경, 국가 간 격차, 분쟁의 해결 등 범지구적 문제에 전 인류가 관심을 갖고 그 해결에 동참할 때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 ‘사회문화’(천재교육) p.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