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는 흔히 ‘사랑을 알 만한 나이’인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나온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낭만적인 이름과 달리 사랑니는 골칫덩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칫솔질이 잘 안 되는 위치에 있거나 기울어져 있어 정상적인 관리가 되지 않다 보니 썩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사랑니뿐 아니라 충치나 풍치로 뽑은 이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린 시절 이갈이를 할 때면 빠진 이를 지붕 위로 던지며 희고 고운 새 이가 나길 까치에게 빌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잇몸뼈 모자라면 임플란트 불가능
하지만 이제 헌 이를 까치에게 주는 대신 잇몸뼈로 재활용하는 건 어떨까. 필요 없는 이로 인식돼온 사랑니나 발치 치아가 자아치아 이식이나 치조골 이식 용도로 바뀌어 각광받는 시대가 왔다. 서울 강남구에 자리한 미소드림치과(대표원장 황성식)는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자가치아 뼈 이식술 분야의 대표적 클리닉이다.
황성식 대표원장은 “자연치에 가장 가까운 인공 치아술인 임플란트도 잇몸뼈가 부족하면 시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턱뼈나 엉덩이뼈, 동물의 뼈, 인공뼈 등을 이식해왔다”며 “하지만 ‘자가치아 뼈 이식술’은 사랑니나 충치, 풍치로 뽑은 자신의 치아를 재가공해 잇몸뼈로 이식, 임플란트의 기능과 수명을 향상시켜준다”고 설명한다.
치아 건강은 오복(五福)에 비견될 만큼 중요하지만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30, 40대부터는 풍치 때문에 통증을 호소하고 심할 경우 치아를 잃게 되기도 한다. 보건복지가족부의 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국민 73.9%가 풍치(잇몸병, 치주질환)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세 이상 중 13%는 잇몸뼈가 파괴될 만큼 심각한 상태.
이처럼 풍치 때문에 치아를 잃으면 인공치아 시술로 치아를 대체하게 된다. 대표적인 인공치아로는 틀니, 브리지, 임플란트 등이 있다. 이들 인공치아술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특히 임플란트는 자연치에 가장 가까운 인공치아로 빠지거나 부실한 이로 고생하던 사람들에게 씹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임플란트는 발치된 위치의 잇몸뼈(치조골)에 인공 뿌리를 심은 뒤 보철물을 연결해 고정하는 방법으로 틀니나 브리지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틀니의 경우 음식을 씹을 때 씹는 힘이 잇몸에 전해져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 데 반해,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거의 흡사한 저작력을 지녀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물도 잘 씹을 수 있다. 브리지 치료가 빠진 치아와 인접한 건강한 치아를 손상시키는 데 반해, 임플란트는 발치된 자리에 뿌리를 심어 독자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이 누구에게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성공적인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서는 몇 가지의 조건이 갖춰져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인공치아를 심을 수 있을 만큼의 잇몸뼈 확보다. 사전 검사를 통해 잇몸뼈가 충분치 않으면 임플란트를 심기 전 잇몸뼈를 먼저 이식해야 한다. 이때 뼈 이식 재료는 본인의 턱뼈나 엉덩이뼈를 사용한 자가 뼈, 동종골(기증받은 사람의 뼈), 이종골(소·돼지 등 동물 뼈)이나 인공적으로 합성한 합성골이 사용돼왔다.
이 가운데 가장 안전하고 좋은 방법은 자신의 뼈를 이용하는 것. 자기 뼈를 이용하면 유전적·전염적 위험에서 안전하고, 면역 거부 반응이 없는 데다 치유되는 시간도 빠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뼈를 이용하려면 뼈를 따로 채취해야 하고 이때 채취되는 양도 적어 널리 이용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김영균(분당서울대병원) 김수관(조선대병원) 교수팀이 개발한 자가치아 뼈 이식술은 이런 단점을 보완해 좀더 건강한 임플란트 시술을 가능하게 해준다. 자가치아 뼈 이식술은 말 그대로 자신의 치아를 이용해 임플란트 시술에 필요한 잇몸뼈를 만드는 것. 사랑니나 충치, 풍치 등으로 발치 후 버려졌던 이를 첨단 의료공법으로 가공, 처리한 뒤 자가뼈 이식재로 만들어 잇몸뼈에 이식한다.
하나의 치아로 2개 이상 잇몸뼈 이식
자신의 치아를 이용한 잇몸뼈 이식은 다양한 장점이 있다. 우선 발치된 치아는 내 뼈와 유전적 결합 형태가 동일해 혹시 나타날 수 있는 유전적, 전염적 위험이 없다. 이는 환자의 심리적 안정도도 높여준다. 이식된 뼈의 강도 또한 기존의 뼈 이식재료보다 뛰어나 식립된 임플란트의 기능과 수명을 향상시켜준다. 무엇보다 발치된 치아는 자가뼈 이식재로 가공해 장기간(5년 이상) 보관이 가능해 발치한 치아 본인이나 병원에서 보관하다 필요한 시점에 사용할 수 있다.
자가치아 뼈 이식술에 사용되는 치아는 발치 후 최소 2주일이 지난 후 이식재로 가공한다. 발치한 치아를 생리식염수에 넣어 냉장 보관한 뒤 가공의뢰서와 함께 이식재를 잇몸뼈로 사용할 날짜 등을 명기해 가공처리 업체로 보내는데, 이때 의뢰서는 환자가 직접 작성해야 한다. 발치된 치아의 재사용에 대한 동의서도 받아두는 게 좋다. 가공처리 업체는 받은 치아를 일주일 동안 분쇄 및 처리 과정을 거쳐 골분말 형태의 이식재로 제작해 주사기 형태로 담은 뒤 해당 치과로 발송한다.
충치 등의 손상이 있는 치아도 손상 부분이 가공과정에서 안정되게 재가공되므로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발치된 치아는 심한 충치 등으로 인해 손상 부위가 크지 않다면 일반적으로 하나의 치아로 2개 이상의 잇몸뼈를 이식할 수 있다. 때문에 기존의 인공뼈 이식보다 효율성과 경제성도 높아졌다.
황성식 원장은 “발치된 치아를 이용한 자가치아 뼈 이식술은 유전적으로 안전하고 전염의 위험이 없다. 더욱이 뼈의 강도도 일반적인 뼈 재료보다 뛰어나 임플란트의 기능과 수명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평소 꼼꼼한 치아관리는 백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이는 본인의 치아를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사랑니 발치, 예기치 못한 사고나 퇴행성으로 치아를 빼더라도 건강한 치아일수록 많은 양의 잇몸뼈로 재가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가 치아로 만들어진 자가뼈 이식재는 장기간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임플란트 계획이 없더라도 발치한 사랑니를 뼈 이식재로 만들어두면 나중에 임플란트 시술 때 사용할 수 있다.
사랑니뿐 아니라 충치나 풍치로 뽑은 이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린 시절 이갈이를 할 때면 빠진 이를 지붕 위로 던지며 희고 고운 새 이가 나길 까치에게 빌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잇몸뼈 모자라면 임플란트 불가능
하지만 이제 헌 이를 까치에게 주는 대신 잇몸뼈로 재활용하는 건 어떨까. 필요 없는 이로 인식돼온 사랑니나 발치 치아가 자아치아 이식이나 치조골 이식 용도로 바뀌어 각광받는 시대가 왔다. 서울 강남구에 자리한 미소드림치과(대표원장 황성식)는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자가치아 뼈 이식술 분야의 대표적 클리닉이다.
황성식 대표원장은 “자연치에 가장 가까운 인공 치아술인 임플란트도 잇몸뼈가 부족하면 시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턱뼈나 엉덩이뼈, 동물의 뼈, 인공뼈 등을 이식해왔다”며 “하지만 ‘자가치아 뼈 이식술’은 사랑니나 충치, 풍치로 뽑은 자신의 치아를 재가공해 잇몸뼈로 이식, 임플란트의 기능과 수명을 향상시켜준다”고 설명한다.
치아 건강은 오복(五福)에 비견될 만큼 중요하지만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30, 40대부터는 풍치 때문에 통증을 호소하고 심할 경우 치아를 잃게 되기도 한다. 보건복지가족부의 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국민 73.9%가 풍치(잇몸병, 치주질환)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세 이상 중 13%는 잇몸뼈가 파괴될 만큼 심각한 상태.
이처럼 풍치 때문에 치아를 잃으면 인공치아 시술로 치아를 대체하게 된다. 대표적인 인공치아로는 틀니, 브리지, 임플란트 등이 있다. 이들 인공치아술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특히 임플란트는 자연치에 가장 가까운 인공치아로 빠지거나 부실한 이로 고생하던 사람들에게 씹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임플란트는 발치된 위치의 잇몸뼈(치조골)에 인공 뿌리를 심은 뒤 보철물을 연결해 고정하는 방법으로 틀니나 브리지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틀니의 경우 음식을 씹을 때 씹는 힘이 잇몸에 전해져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 데 반해,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거의 흡사한 저작력을 지녀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물도 잘 씹을 수 있다. 브리지 치료가 빠진 치아와 인접한 건강한 치아를 손상시키는 데 반해, 임플란트는 발치된 자리에 뿌리를 심어 독자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이 누구에게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성공적인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서는 몇 가지의 조건이 갖춰져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인공치아를 심을 수 있을 만큼의 잇몸뼈 확보다. 사전 검사를 통해 잇몸뼈가 충분치 않으면 임플란트를 심기 전 잇몸뼈를 먼저 이식해야 한다. 이때 뼈 이식 재료는 본인의 턱뼈나 엉덩이뼈를 사용한 자가 뼈, 동종골(기증받은 사람의 뼈), 이종골(소·돼지 등 동물 뼈)이나 인공적으로 합성한 합성골이 사용돼왔다.
뽑은 치아는 골분말 형태로 만든 뒤 주사기 형태로 바뀌어 치과에 제공된다.
하지만 최근 김영균(분당서울대병원) 김수관(조선대병원) 교수팀이 개발한 자가치아 뼈 이식술은 이런 단점을 보완해 좀더 건강한 임플란트 시술을 가능하게 해준다. 자가치아 뼈 이식술은 말 그대로 자신의 치아를 이용해 임플란트 시술에 필요한 잇몸뼈를 만드는 것. 사랑니나 충치, 풍치 등으로 발치 후 버려졌던 이를 첨단 의료공법으로 가공, 처리한 뒤 자가뼈 이식재로 만들어 잇몸뼈에 이식한다.
하나의 치아로 2개 이상 잇몸뼈 이식
자신의 치아를 이용한 잇몸뼈 이식은 다양한 장점이 있다. 우선 발치된 치아는 내 뼈와 유전적 결합 형태가 동일해 혹시 나타날 수 있는 유전적, 전염적 위험이 없다. 이는 환자의 심리적 안정도도 높여준다. 이식된 뼈의 강도 또한 기존의 뼈 이식재료보다 뛰어나 식립된 임플란트의 기능과 수명을 향상시켜준다. 무엇보다 발치된 치아는 자가뼈 이식재로 가공해 장기간(5년 이상) 보관이 가능해 발치한 치아 본인이나 병원에서 보관하다 필요한 시점에 사용할 수 있다.
자가치아 뼈 이식술에 사용되는 치아는 발치 후 최소 2주일이 지난 후 이식재로 가공한다. 발치한 치아를 생리식염수에 넣어 냉장 보관한 뒤 가공의뢰서와 함께 이식재를 잇몸뼈로 사용할 날짜 등을 명기해 가공처리 업체로 보내는데, 이때 의뢰서는 환자가 직접 작성해야 한다. 발치된 치아의 재사용에 대한 동의서도 받아두는 게 좋다. 가공처리 업체는 받은 치아를 일주일 동안 분쇄 및 처리 과정을 거쳐 골분말 형태의 이식재로 제작해 주사기 형태로 담은 뒤 해당 치과로 발송한다.
충치 등의 손상이 있는 치아도 손상 부분이 가공과정에서 안정되게 재가공되므로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발치된 치아는 심한 충치 등으로 인해 손상 부위가 크지 않다면 일반적으로 하나의 치아로 2개 이상의 잇몸뼈를 이식할 수 있다. 때문에 기존의 인공뼈 이식보다 효율성과 경제성도 높아졌다.
황성식 원장은 “발치된 치아를 이용한 자가치아 뼈 이식술은 유전적으로 안전하고 전염의 위험이 없다. 더욱이 뼈의 강도도 일반적인 뼈 재료보다 뛰어나 임플란트의 기능과 수명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평소 꼼꼼한 치아관리는 백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이는 본인의 치아를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사랑니 발치, 예기치 못한 사고나 퇴행성으로 치아를 빼더라도 건강한 치아일수록 많은 양의 잇몸뼈로 재가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가 치아로 만들어진 자가뼈 이식재는 장기간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임플란트 계획이 없더라도 발치한 사랑니를 뼈 이식재로 만들어두면 나중에 임플란트 시술 때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