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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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환자 첫 계명 ‘편한 신발 신어라’

걷기·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 필수 … 비타민 복용과 반신욕도 관절 건강에 도움

  • 김선구 세종병원 정형외과 과장 www.sejongh.co.kr

    입력2006-08-23 1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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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절염 환자 첫 계명 ‘편한 신발 신어라’
    평균수명이 늘고 고령화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퇴행성 관절염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과 그 주위의 뼈, 근육 인대가 노화로 인해 변하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55세 이상의 약 8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하지만 최근엔 20, 30대에서도 많이 발병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젊은 층의 관절염은 무리한 운동이나 부상 후유증, 하이힐 착용, 비만 인구의 증가 등과 관련이 깊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섭취하고 목욕은 격일로 해야

    퇴행성 관절염의 가장 큰 문제는 많은 환자들이 초기에 치료하지 않아 병을 악화시키는 데 있다. 노화로 손상된 연골은 회복되지 않지만, 퇴행성 관절염 초기엔 적절한 약물 및 물리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오래 방치함으로써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할 수 없을 만큼 관절이 손상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 따라서 오래 걷거나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설 때 미묘한 통증이 느껴지는 등 관절염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관절은 한 번 망가지면 인공관절로 대체하지 않는 한 회복되지 않는다.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관절 건강에 좋은 운동을 꾸준히 할 경우, 노화로 인한 관절의 퇴화를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 효과도 있다.

    관절염 환자 첫 계명 ‘편한 신발 신어라’

    체지방을 측정하는 모습. 비만도 관절염의 한 원인이다.

    퇴행성 관절염 증상이 느껴진다면 먼저 안정과 휴식을 취하고 적절한 운동 계획을 세운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 주위의 근육이 갈수록 약해지고 유연성이 떨어져 상태가 악화되기 쉬우므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의 걷기, 스트레칭 등을 꾸준히 하는 게 바람직하다. 걷기는 하루 30분~1시간 정도의 가벼운 산책이 좋다. 이는 하체 근력을 키우고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스트레칭은 10분 내외로 하루 2회 이상 하고, 통증이 느껴지면 잠시 쉬었다가 다시 시작한다. 대표적인 스트레칭 방법은 자연스럽게 앉은 뒤 다리를 곧게 펴고 발끝을 몸 쪽으로 당긴 상태에서 무릎에 힘을 주어 10초간 힘껏 누르고 3, 4초간 쉬는 것이다. 이를 20~30회 반복한다.

    목욕은 하루걸러 한 번씩 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면 근육의 힘이 없어지고 근육 강직이 자주 발생하는데 따뜻한 물로 목욕하면 찜질 효과가 있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매일 목욕하는 것은 피곤할 수 있으므로 삼간다. 목욕은 지치지 않을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반신욕도 도움이 된다.

    관절염 환자는 신발 선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은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기 쉬우므로 특히 주의한다. 굽이 너무 높거나 없는 신발은 좋지 않다. 굽이 없으면 걷기에는 편하지만 몸무게로 인한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관절에 더욱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2~4cm 정도 있는 것이 좋다.

    관절염 환자 첫 계명 ‘편한 신발 신어라’
    식습관에서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고 육식도 겸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A, C, E와 셀레늄, 고기에 들어 있는 단백질이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관절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친황산이 관절염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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