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53

2006.09.19

옷 많이 입혀본 여자 글 솜씨도 멋쟁이

  •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입력2006-09-18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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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 많이 입혀본 여자 글 솜씨도 멋쟁이
    개그 프로그램 ‘패션7080’의 한 대목처럼 사람들에게 “요즘 서울의 압구정, 청담, 강남에서 제일 옷 잘 입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십중팔구 ‘서은영’이란 대답을 들을 것이다. 동시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옷을 많이 입혀본 여자’이기도 한 패션스타일리스트 서은영 씨가 쓴 ‘스타일북’(모델 장윤주 씨와 공저)이 나오자마자 각종 베스트셀러 순위(교보문고 2위)에 올라 화제다. 그동안 연애에 대한 책과 패션 전문서는 많이 쏟아져 나왔지만, 패션과 사랑을 함께 다룬 책은 처음이다. 그래서 ‘스타일북’을 한국의 첫 번째 ‘치크 리트’(‘쇼퍼홀릭’이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처럼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해 패션과 연애를 소재로 다룬 소설 장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동안 패션 현장에서 겪고 깨달은 일들을 혼자 알고 있기가 아까워서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는 서 씨는 윈느, 클럽 모나코 등의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패션지 ‘바자’의 기자를 거쳐, ‘얼굴없는 미녀’ ‘범죄의 재구성’ 등의 영화와 패션지의 프리랜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는 스타일링 전문가. 언론과 스타일링 양쪽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덕분에 스타일에 대한 조언은 유용하며, 사랑과 인생에 대한 충고는 설득력이 있다.

    흰색 셔츠 활용법이나 검은색 미니 드레스 활용법 등 곧바로 실전에 응용할 수 있는 스타일링 노하우가 한순간 삶의 깨달음으로 연결되니 어찌 흥미진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더구나 이 모든 이야기가 자신의 체험 밑바닥에서 우러나온 것임이 책 여기저기에서 묻어난다.

    “사랑에서 경험을 거쳐 자신에게 맞는 연인을 찾아가는 것처럼, 삶의 즐거움을 주는 스타일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시행착오를 거쳐야 발견되는 것이죠. 스타일의 변화는 새로운 사랑에 빠지게 하고 행복한 추억도 만들어줍니다. 자신을 바꾸고 스타일을 바꾸는 일에 주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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