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이 없어서 월드컵을 듣도 보도 못하던 시절, 우리에겐 ‘동네컵’이 있었습니다. 매년 광복절에 열리는 유일한 지역 체육대회였죠. 과한 승부욕 탓에 청년들 틈에 고등학생 신분의 부정선수(?)도 끼여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우리 팀이 동네컵에서 우승한 뒤 기념 촬영한 것입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우리 식구가 네 명이나 포함돼 있네요. 앞줄 맨 왼쪽이 저이고, 제일 뒷줄 맨 왼쪽이 사촌 형 김학희(작고), 둘째 줄 왼쪽에서 네 번째가 친형 김용희, 감독처럼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이 사촌 형 김덕희입니다. 모두 그리운 형님들이지만, 제가 해외에 살다 보니 마음속으로만 그리워할 뿐입니다. 이 선수들 중 막내였던 제가 내년이면 회갑이니 사진 속 형님들은 모두 60줄이 넘었겠네요. 당시 동네컵에서 우승하면 성대한 막걸리 잔치가 열렸습니다. 형님들, 만약 호주에서 만난다면 막걸리 대신 와인으로 푹 적셔드리겠습니다.
■ 김재희/ 호주 퀸즐랜드주 패시픽파인즈
이 사진은 우리 팀이 동네컵에서 우승한 뒤 기념 촬영한 것입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우리 식구가 네 명이나 포함돼 있네요. 앞줄 맨 왼쪽이 저이고, 제일 뒷줄 맨 왼쪽이 사촌 형 김학희(작고), 둘째 줄 왼쪽에서 네 번째가 친형 김용희, 감독처럼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이 사촌 형 김덕희입니다. 모두 그리운 형님들이지만, 제가 해외에 살다 보니 마음속으로만 그리워할 뿐입니다. 이 선수들 중 막내였던 제가 내년이면 회갑이니 사진 속 형님들은 모두 60줄이 넘었겠네요. 당시 동네컵에서 우승하면 성대한 막걸리 잔치가 열렸습니다. 형님들, 만약 호주에서 만난다면 막걸리 대신 와인으로 푹 적셔드리겠습니다.
■ 김재희/ 호주 퀸즐랜드주 패시픽파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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