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데이’
첫 회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이들은 ‘썸데이’ 홈페이지에 배우들의 열연과 신선한 내용, 영화 같은 영상미 등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지상파에서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하는 주말 밤 10시에 방송되는 탓에 시청률은 0.53%로 기대에 못 미쳤다(전체 케이블 TV 내에서의 시청 점유율은 7.5%). 케이블 채널에서 성공의 기준이 ‘시청률 1%’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분명히 낮은 편이지만, 시청자들의 호평에 힘입어 시청률은 점차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OCN 측도 “아직 초반이고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어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썸데이’의 주인공들은 평소 ‘사랑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들 앞에 운명과도 같은 사랑이 다가온다. 그 사랑에 빠져버린 그들은 혼란 속에서 자신과 사랑을 부정한다. 물론 그들은 드라마 말미에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썸데이’도 다른 멜로 드라마와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이는 ‘썸데이’라는 나무만 보고 내린 결론이다. ‘썸데이’라는 숲은 “그래서 그들은 서로 사랑하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아닌 ‘사랑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과정’ 혹은 ‘사랑을 긍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네 주인공을 흔드는 것은 불치병이라든지, 선대가 남겨놓은 출생의 비밀 혹은 “개나 소나 하는” 삼각 사각 사랑이 아닌, 사랑 그 자체다. 그들은 불현듯 다가온 사랑에 아파하고 힘들어하다 사랑이야말로 세상을 따사롭게 해주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썸데이’는 OCN 외에 온미디어의 또 다른 채널인 스토리온을 통해 HD로 재방송된다.
OCN 측은 “OCN의 HD 송출시스템이 완비되는 12월부터는 OCN에서도 HD로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