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며칠 사이 ‘억!~ 억!’ 소리를 내며 뛰는 대한민국 집값 상승 광풍에 주식시장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대표 경제지표는 주식시장이다. 2007년 한국 주식시장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주식시장을 전망하기 위해서는 기업실적 전망의 바탕이 되는 경제 여건과 금융정책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며, 그 다음으로 기업의 실적 전망, 마지막으로 수급을 들 수 있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이 역량을 모아 만든 ‘2007년 주식시장 대예측’은 세계 경제 흐름과 한국 경제의 미래, 업종별 전망을 망라하고 있다.
“힘든 시기는 오래가지 않는다.” 내년 세계 경제를 한마디로 압축하는 말이다. 먼저 미국과 중국을 살펴보자. 미국 경제는 부동산경기 둔화의 충격으로 2.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분기 정책금리를 인하하고 국제유가 하락의 효과가 나타난다면, 하반기부터 다시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올 상반기부터 경기 과열 때문에 긴축을 시작했음에도 내수 성장과 당국의 재정집행 등이 이어지고 있다. 과열은 다소 식겠지만 내년에도 9.5%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제는 전강후약(前强後弱) 회복 패턴을 점치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원자재 수입 증가세가 둔화하고 주요 선진국의 원유 소비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큼에 따라 배럴당 55~60달러 선(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WTI 기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한국 경제는 어떨까. 당장은 해외 여건 악화와 부동산값 폭등으로 민간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내년엔 4.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의 고성장과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하반기에는 5%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1·4분기부터 회복된다.” 경기지표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나 적어도 경기순환 측면에서는 개선의 희망이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기업실적 전망이 부진하지만 원·달러 환율의 안정과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 중 훈풍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증시 수급 여건은 어떨까. 부동산 변수가 강력하게 작용하겠지만 개인의 투자심리 개선과 연기금의 주식 매수 확대로 기관투자자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더 나아가 경기둔화 우려를 잠재우려는 세계은행의 유연한 통화정책에 힘입어 국외 증시자금은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도 압력이 계속될 경우 국내 증시의 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기업 매출과 금융 비용 등은 모두 경기와 연관을 맺고 있다. 경기선행지수가 내년 1·4분기 중 바닥을 칠 것을 감안한다면, 한국 기업의 이익 전망은 하반기로 가면서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개선 가능성만으로는 낙관할 수 없다. 정보통신 기업의 비중이 높고 대외개방 압력이 갈수록 커지는 한국 상황에서 국내 경제지표보다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제지표가 훨씬 더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올해 부진했던 수출주는 내년에 상당한 탄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 가치주의 강세도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정보기술(IT), 운송장비 업종이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고, 노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제약업종과 산업구조의 재편이 마무리되고 있는 금융업종이 내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 예측은 말 그대로 예측일 뿐이다. 수많은 변수가 얽히고설켜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경제현상의 나비효과 때문에 더더욱 미래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래도 저자들은 내년 주가를 다음과 같이 예측한다. “경기 여건의 악화와 이익 전망 하향 조정으로 주식 상승의 탄력이 떨어졌지만, 경기회복과 강력한 가치주 매력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1665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다.”
키움증권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312쪽/ 1만5000원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이 역량을 모아 만든 ‘2007년 주식시장 대예측’은 세계 경제 흐름과 한국 경제의 미래, 업종별 전망을 망라하고 있다.
“힘든 시기는 오래가지 않는다.” 내년 세계 경제를 한마디로 압축하는 말이다. 먼저 미국과 중국을 살펴보자. 미국 경제는 부동산경기 둔화의 충격으로 2.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분기 정책금리를 인하하고 국제유가 하락의 효과가 나타난다면, 하반기부터 다시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올 상반기부터 경기 과열 때문에 긴축을 시작했음에도 내수 성장과 당국의 재정집행 등이 이어지고 있다. 과열은 다소 식겠지만 내년에도 9.5%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제는 전강후약(前强後弱) 회복 패턴을 점치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원자재 수입 증가세가 둔화하고 주요 선진국의 원유 소비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큼에 따라 배럴당 55~60달러 선(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WTI 기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한국 경제는 어떨까. 당장은 해외 여건 악화와 부동산값 폭등으로 민간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내년엔 4.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의 고성장과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하반기에는 5%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1·4분기부터 회복된다.” 경기지표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나 적어도 경기순환 측면에서는 개선의 희망이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기업실적 전망이 부진하지만 원·달러 환율의 안정과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 중 훈풍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증시 수급 여건은 어떨까. 부동산 변수가 강력하게 작용하겠지만 개인의 투자심리 개선과 연기금의 주식 매수 확대로 기관투자자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더 나아가 경기둔화 우려를 잠재우려는 세계은행의 유연한 통화정책에 힘입어 국외 증시자금은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도 압력이 계속될 경우 국내 증시의 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기업 매출과 금융 비용 등은 모두 경기와 연관을 맺고 있다. 경기선행지수가 내년 1·4분기 중 바닥을 칠 것을 감안한다면, 한국 기업의 이익 전망은 하반기로 가면서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개선 가능성만으로는 낙관할 수 없다. 정보통신 기업의 비중이 높고 대외개방 압력이 갈수록 커지는 한국 상황에서 국내 경제지표보다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제지표가 훨씬 더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올해 부진했던 수출주는 내년에 상당한 탄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 가치주의 강세도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정보기술(IT), 운송장비 업종이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고, 노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제약업종과 산업구조의 재편이 마무리되고 있는 금융업종이 내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 예측은 말 그대로 예측일 뿐이다. 수많은 변수가 얽히고설켜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경제현상의 나비효과 때문에 더더욱 미래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래도 저자들은 내년 주가를 다음과 같이 예측한다. “경기 여건의 악화와 이익 전망 하향 조정으로 주식 상승의 탄력이 떨어졌지만, 경기회복과 강력한 가치주 매력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1665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다.”
키움증권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312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