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테라피는 근골격계 질환에 가장 잘 듣지만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의 진료에도 두루 적용될 수 있는 대체의학 분야입니다.”

‘아로마 전도사’인 손영호(49) 로벤정형외과(서울) 원장이 6월17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내 보완의학센터에서 아로마테라피 진료를 하고 있다.

아로마테라피란 방향(芳香) 식물에서 추출한 다양한 천연 성분을 질병 치료나 건강 증진에 활용하는 것. 식물의 잎, 꽃, 줄기, 뿌리, 씨앗, 껍질 등에서 치료효과를 내는 오일(정유)을 뽑아내 치료의 원료로 사용한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그가 아로마테라피 연구에 뛰어든 것은, 건강상의 이유로 몇 년간 진료활동을 접고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자연치유를 강점으로 한 아로마 요법에 친밀감을 느꼈기 때문.

1996년부터 아로마테라피 연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손 원장이 지금까지 수많은 아로마 오일을 직접 실험하면서 적정한 비율로 조합해낸 아로마 제품은 50여 종. 이 중 퇴행성 관절염에 효과적인 ‘셀렘’,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를 위한 ‘안젤루스’, 눈가에 생긴 주름살을 제거하는 ‘핑크드럽’, 담배를 피우면서 금연하게 만드는 ‘니코델’, 요실금을 치료하는 ‘트리올라’,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를 위한 ‘키디올’ 등이 대표 작품으로 꼽힌다.



손 원장은 아로마테라피 진료 및 연구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자신의 의원을 현재 휴원 중이다. 가톨릭대 의대 출신으로, 2004년 창립된 대한아로마테라피의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900여 명의 회원을 이끄는 ‘의사들의 아로마 선생님’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