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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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기원!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 정일서 KBS라디오 PD

    입력2006-07-03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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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여름이면 상당수의 록 팬들이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후지 록 페스티벌과 서머소닉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서다. 그것은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배 아프기도 한 광경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러지 않아도 될 듯하다.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1회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있기 때문이다.

    당대의 록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록 페스티벌은 음악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꿈의 무대다. 1967년 몬트레이와 69년 우드스탁은 전설이 되어 역사에 남았고, 현존하는 최고의 록 페스티벌인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은 70년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영국 글래스턴베리에서 열려 음악 팬들을 끌어 모은다. 이웃 일본에서 매년 여름 개최되는 후지 록 페스티벌과 서머소닉 페스티벌 역시 세계적인 행사로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우리에겐 안타까운 기억이 하나 있다. 99년 여름, 인천 송도에서 펼쳐진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이 폭우 속에 중단되고 만 일이다. 딥 퍼플, 드림 시어터 등 당대의 밴드들이 총출동해 한국판 ‘우드스탁’을 꿈꿨던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은 그렇게 실패했고, 한국 록 역사에서 두고두고 회한으로 남을 한 장면이 됐다.

    그로부터 7년이 흐른 2006년 7월28일, 인천 송도에서 다시 제1회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막이 오른다. 주최 측은 99년의 전철을 거울삼아 비가 올 경우에 대비해 무대를 덮을 대형 방수지붕을 준비했다고 한다. 인천시가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해 부산이나 전주 국제영화제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키우겠다는 열의를 보이고 있는 것도 반갑다.

    3박4일 동안 펼쳐질 화려한 록의 축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는 블랙 아이드 피스, 플라시보, 프란츠 퍼디난드 등 세계적인 인기 밴드들과 일본의 거물 밴드 드래곤 애시, 그리고 넥스트 등 한국 록을 대표하는 다수의 밴드들이 참가한다. 제1회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꼭 성공해 우리도 세계적인 록 페스티벌을 갖게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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