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일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경선장은 썰렁하기 이를 데 없었다. 투표율은 고작 4.8%. 참담할 정도의 흥행 실패였다. 열린우리당은 4월29일 기존의 선거대책위원회 대신 ‘246개 행복주식회사 추진위원회’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지방선거를 위한 당 기구를 공식 출범시켰다. 하지만 이 또한 국회의 파행 운영으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이광재 당 전략기획위원장(사진)은 그러나 “선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나라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흥행하지 못한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토요일부터 비상 상황이었다. 한나라당이 국회를 점거하는 등 국회가 파행으로 치달았다. 모든 현역 의원과 보좌진이 국회에 있어야 했다. 그 때문에 당 경선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또 강금실 전 장관이 당연히 서울시장 후보로 뽑힐 것이라는 분위기도 작용한 듯하다. 어찌됐든 후보를 선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선거대책위원회를 ‘246개 행복주식회사 추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출범시켰다. 어떤 의미와 전략을 담고 있는가.
“지방정부 한 해 예산이 국민 세금의 절반인 110조원에 달한다.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 돈의 흐름을 바꾸려면 지방정부 운영 형태를 주식회사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행복주식회사는 세 가지 컨셉트에 중점을 뒀다. 일자리 만들기와 교육, 노인복지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있다면?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는 지방정부를 만들기 위해 지방자치 예산의 5%를 교육에 투자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공약화하고 법안화할 것이다. 그 법안은 정기국회 때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부모 운영위원회’와 ‘어머니회’ 등 전국적인 조직을 만들어 집중 캠페인을 벌여나갈 것이다. 또한 효도하는 지방정부를 만들기 위해 대한노인회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입당운동과 함께 전국적으로 ‘틀니보험’ 서명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예상 인원은 50만 명 정도다. 그 정도의 힘이라면 틀니보험 재원 마련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교육정책을 만들고, 노인에게 효도하는 지방정부를 만드는 후보와 당을 찍자는 운동도 벌일 것이다. 아마 새로운 선거운동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서울시장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 비해 상당히 열세다. 그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가.
“만약 강금실 후보가 오세훈 후보보다 나중에 나왔다면 상황은 거꾸로 됐을 것이다. 지난해부터 오 후보에 대해 조사를 했다. 인물 가치 면에서 서울시를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십이 존재하느냐는 부분에서 강 후보가 두 배 이상 앞선다. 결국 현재의 정당 지지도 때문에 열세라는 것이다. 하지만 선거 막판에 가면 정당 지지도는 5% 이내로 좁혀질 것이다. 그때는 누가 내공이 강하느냐가 중요하다. 사실 오 후보는 그동안 한 일이 없다. 경력도 일천하다. 행정 경험도 없다. 여론조사 선행지수를 보면 화이트칼라층에서 강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하고 있다.”
-선거 막판까지 당 지지도가 한나라당과 5% 이내로 좁혀지지 않는다면?
“국민은 항상 시소 의식을 갖고 있다. 어느 한쪽이 너무 강하면 그걸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난다. 멋진 승부가 될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가 현 정부에 대한 평가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가.
“현재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지방선거는 인물 선거로 간다는 점이다.”
-열린우리당의 ‘지방권력 심판론’이 한나라당의 ‘중앙권력 심판론’보다 상대적으로 밀린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중앙권력 심판론은) 한나라당이 두 번의 보궐선거에서 다 써먹었던 것 아닌가. 시장의 독점적 구조는 애프터서비스가 좋지 않거나, 폭리를 취하면 결국 허물어지게 마련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여야 균형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이번 선거는 현재 지방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을 심판하는 것이지 대통령을 심판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한나라당은 지금 개념 설정 자체를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정치 투쟁화하겠다는 것이다.”
-한 달 동안 현재의 구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자신이 있는가.
“지방선거는 인물 중심의 선거다. 각 지역별 후보를 보면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강자인 곳이 많다. 본격적으로 토론이 붙고, 선거 캠페인도 하고, 홍보물로 이력이 비교되면 조금씩 여론이 변해갈 것이다.”
-어느 정도 당선돼야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볼 수 있는가.
“국민이 여야 균형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다시 야당이 독점하면 굉장한 정치혼란이 올 것이다. 한나라당은 바로 대선으로 가자고 하지 않겠는가. 정말 어지러운 나라가 될 것이다. 반면 이번에 대구나 부산 중 한 곳에서만이라도 이긴다면 역사적으로 굉장히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치를 바둑판의 수처럼 생각하는 것에 절대 반대다. 우직하게 밀고 가야지,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정치발전에 절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광재 당 전략기획위원장(사진)은 그러나 “선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나라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흥행하지 못한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토요일부터 비상 상황이었다. 한나라당이 국회를 점거하는 등 국회가 파행으로 치달았다. 모든 현역 의원과 보좌진이 국회에 있어야 했다. 그 때문에 당 경선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또 강금실 전 장관이 당연히 서울시장 후보로 뽑힐 것이라는 분위기도 작용한 듯하다. 어찌됐든 후보를 선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선거대책위원회를 ‘246개 행복주식회사 추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출범시켰다. 어떤 의미와 전략을 담고 있는가.
“지방정부 한 해 예산이 국민 세금의 절반인 110조원에 달한다.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 돈의 흐름을 바꾸려면 지방정부 운영 형태를 주식회사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행복주식회사는 세 가지 컨셉트에 중점을 뒀다. 일자리 만들기와 교육, 노인복지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있다면?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는 지방정부를 만들기 위해 지방자치 예산의 5%를 교육에 투자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공약화하고 법안화할 것이다. 그 법안은 정기국회 때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부모 운영위원회’와 ‘어머니회’ 등 전국적인 조직을 만들어 집중 캠페인을 벌여나갈 것이다. 또한 효도하는 지방정부를 만들기 위해 대한노인회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입당운동과 함께 전국적으로 ‘틀니보험’ 서명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예상 인원은 50만 명 정도다. 그 정도의 힘이라면 틀니보험 재원 마련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교육정책을 만들고, 노인에게 효도하는 지방정부를 만드는 후보와 당을 찍자는 운동도 벌일 것이다. 아마 새로운 선거운동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서울시장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 비해 상당히 열세다. 그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가.
“만약 강금실 후보가 오세훈 후보보다 나중에 나왔다면 상황은 거꾸로 됐을 것이다. 지난해부터 오 후보에 대해 조사를 했다. 인물 가치 면에서 서울시를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십이 존재하느냐는 부분에서 강 후보가 두 배 이상 앞선다. 결국 현재의 정당 지지도 때문에 열세라는 것이다. 하지만 선거 막판에 가면 정당 지지도는 5% 이내로 좁혀질 것이다. 그때는 누가 내공이 강하느냐가 중요하다. 사실 오 후보는 그동안 한 일이 없다. 경력도 일천하다. 행정 경험도 없다. 여론조사 선행지수를 보면 화이트칼라층에서 강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하고 있다.”
-선거 막판까지 당 지지도가 한나라당과 5% 이내로 좁혀지지 않는다면?
“국민은 항상 시소 의식을 갖고 있다. 어느 한쪽이 너무 강하면 그걸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난다. 멋진 승부가 될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가 현 정부에 대한 평가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가.
“현재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지방선거는 인물 선거로 간다는 점이다.”
-열린우리당의 ‘지방권력 심판론’이 한나라당의 ‘중앙권력 심판론’보다 상대적으로 밀린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중앙권력 심판론은) 한나라당이 두 번의 보궐선거에서 다 써먹었던 것 아닌가. 시장의 독점적 구조는 애프터서비스가 좋지 않거나, 폭리를 취하면 결국 허물어지게 마련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여야 균형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이번 선거는 현재 지방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을 심판하는 것이지 대통령을 심판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한나라당은 지금 개념 설정 자체를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정치 투쟁화하겠다는 것이다.”
-한 달 동안 현재의 구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자신이 있는가.
“지방선거는 인물 중심의 선거다. 각 지역별 후보를 보면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강자인 곳이 많다. 본격적으로 토론이 붙고, 선거 캠페인도 하고, 홍보물로 이력이 비교되면 조금씩 여론이 변해갈 것이다.”
-어느 정도 당선돼야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볼 수 있는가.
“국민이 여야 균형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다시 야당이 독점하면 굉장한 정치혼란이 올 것이다. 한나라당은 바로 대선으로 가자고 하지 않겠는가. 정말 어지러운 나라가 될 것이다. 반면 이번에 대구나 부산 중 한 곳에서만이라도 이긴다면 역사적으로 굉장히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치를 바둑판의 수처럼 생각하는 것에 절대 반대다. 우직하게 밀고 가야지,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정치발전에 절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