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42

2006.07.04

튀는男 섹시女“응원은 즐거워”

  • 김민경 기자 holden@donga.com

    입력2006-06-28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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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는男 섹시女“응원은 즐거워”
    ① 2006 독일월드컵 패션 ‘서울 컬렉션’(?)의 콘셉트는 ‘섹시한 여성, 귀여운 남성’이 아닐까. 더운 날씨에도 도톰한 붉은 악마 두건을 만들어 쓰고, 쌍방울도 잊지 않은 센스를 보시라. 이 정도면 어떤 여성이라도 호감을 보일 것이다. ‘축구에 미쳐서 마냥 좋은’ 이들의 표정은 순도 1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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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한국 대 토고전이 열린 6월13일 첫선을 보인 월드컵 패션. 2002년에 비해 훨씬 다양하며, 금기도 사라졌다. 세 명의 여성들이 이번 월드컵 패션의 ‘가이드라인’을 보여준다. 오프숄더탑과 축구공 귀고리, 태극 문양을 이용한 탑과 ‘치우천왕’의 뿔, 화려한 프린트의 붉은 반다나, 그리고 승리의 V.

    ③ 미국에 배트맨이 있다면 우리나라엔 ‘때밀이맨’이 있다. 한국팀의 경기가 심야와 새벽에 열려 붉은 악마들이 찜질방을 점령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이들도 찜질방에서 막 나온 듯하다. 그러나 꼼꼼히 살펴보면 이들의 패션이 피부 건강과 인체 공학을 고려해 만든 응원 과학의 결정체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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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④ 한국 대 프랑스전을 앞둔 6월1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빨간 날개를 달고 날았던 ‘레드 앤젤’. 범상치 않은 패션으로 집중적인 플래시 세례를 받았으며, 결국 ‘시청녀’로 유명해졌다. 이들은 사회적 소수를 위해 봉사하는 ‘볼런티어 클럽’의 회원으로 밝혀졌다. 외모만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그들이 대한민국 대표팀의 수호천사다.

    ⑤ ‘붉은 악마’로 변신한 한국의 개들. ‘붉은 악마’ 엄마를 둔 덕분에 빨간 티에 품귀 현상을 빚은 빨간 뿔까지 완벽하게 착용했다. 누가 ‘개뿔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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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⑥ 6월18일 브라질 대 호주전에서 응원에 나선 호주팀 여성 서포터의 패션. 대담하기로 유명한 브라질 서포터들도 울고 갈 듯하다.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⑦ GERMANY라는 로고를 보지 않아도 독일의 열혈팬임을 알 수 있는 서포터 패션. 독일팀 유니폼에 들어간 색을 끈에 응용했다.

    ⑧ 포르투갈의 서포터가 머리와 얼굴은 물론이고 온몸을 포르투갈 국기 색에 올인했다. 터프한 헤어스타일에서도 포르투갈팀의 투지가 느껴진다.

    ⑨ 6월14일 독일 대 폴란드전의 응원에 나선 독일 축구팬들의 모습. 고전적인 축구공 패턴을 브래지어에 응용했다. 국기 패션 일색에서 단연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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