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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에 한 끼… 끼니 줄여도 건강 이상 무”

경북 김천 강영애씨… 5년째 이색 식사법 생활화

  • < 김현미 기자 > khmzip@donga.com

“3일에 한 끼… 끼니 줄여도 건강 이상 무”

“3일에 한 끼… 끼니 줄여도 건강 이상 무”
강연을 위해 경북 김천에서부터 먼 길을 달려온 강영애씨(47)를 만나는 순간 찰색부터 살폈다. 1년3개월째 사흘에 한 끼씩만 먹었으니 비쩍 마르고 퍼석한 얼굴일 거라고 짐작했다. 그러나 강씨는 작지만 군살 없이 단단한 체격에 맑은 피부를 지니고 있었다.

그는 5년째 ‘밥 따로 물 따로 음양식사법’을 실천하고 있다. 이 식사법은 식사 후 2시간 이내에 물을 먹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강씨는 요즘 들어 따로 물을 마실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평소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분을 섭취하고 호흡을 하면 공기 중 수분이 저절로 몸속으로 들어온다. 마치 식물처럼 호흡한다. “98년 이상문 선생의 ‘밥 따로 물 따로 음양식사법’을 처음 접하고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다양한 수련을 해보았지만 이처럼 먹고 마시는 것만 조절해도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죠. 따로 돈이 드는 일도 아니고 힘이 드는 것도 아니어서 당장 그날로 시작했습니다.”

음양식사에는 여섯 가지 기본 원칙이 있다. 공복에는 절대 물을 마시지 않는다. 국과 찌개를 먹지 않는다. 식후 2시간이 지난 후 물을 마신다. 물을 마신 후 2시간 이내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간식을 하지 않는다. 밤 10시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공복에 냉수 한 컵을 마시면 변비가 없어지고 건강에 좋다는 상식을 여지없이 깬다.

이 식사법이 특히 물 마시는 것에 제한을 두는 이유는 음양의 균형 때문이다. 음식물은 사람의 몸에 들어와 에너지로 바뀐다. 그러나 제아무리 영양가 많은 음식을 먹어도 그것이 완전연소(소화)가 되지 않으면 장내에 음식 찌꺼기가 남고, 이로 인해 인체에 유해한 가스가 발생해 오히려 세포를 질식시켜 죽게 한다. 완전연소가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밥과 물을 한데 섞어 먹기 때문인데, 이것은 활활 타고 있는 마른 장작에 물 한 바가지를 끼얹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여기서 ‘밥 따로 물 따로’ 식사법이 나왔다.

‘밥 따로 물 따로’ 음양식사법 실천



“국 없으면 밥을 못 먹고 습관적으로 벌컥벌컥 물을 마시는 사람들은 괴롭죠. 저도 처음 한 달 동안은 식사 후 2시간이 1년처럼 길게 느껴졌어요. 세상에 물맛, 콜라 맛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남의 집에 가면 음료수병부터 보였으니까요.” 그러나 차츰 ‘밥 따로 물 따로’에 익숙해지면서 고통스럽지 않게 식사량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전에는 많이 먹은 만큼 배출량도 많았지만 이제는 조금만 먹어도 낭비 없이 인체에 필요한 에너지로 쓰이니 과식할 이유가 없다. 음양식사법을 실천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적게 먹지만 변비가 없고 대변을 보면 물에 동동 뜬다는 것이다. 바닥에 가라앉는 무거운 대변은 불완전 연소의 결과다.

강씨는 이렇게 하루 세 끼에서 두 끼로, 다시 이틀에 한 끼로 줄이다가 지난해부터 사흘에 한 끼를 먹고 있다. ‘밥 따로 물 따로’에 따라 1일 2식 혹은 1식을 실천하면 초기에는 급격히 체중이 감소한다. 20일을 전후해 5~10kg까지 줄기 때문에 비만 체질인 사람에게는 확실한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한 달 정도가 지나면 몸의 자율조절 기능이 생겨 스스로 적정 체중을 찾는다. 마른 사람의 경우 끼니를 거르고 식사량을 줄였는데도 오히려 체중이 늘어나기도 한다. 또 후각과 촉각은 예민해지고 추위와 더위에 강해져 난방하지 않은 방에서 자도 몸이 뜨뜻할 만큼 화기가 넘친다.

“적게 먹으라는 것도 아니고 물을 마시지 말라는 것도 아닙니다. 시간만 지켜주면 신기하게도 배고프지 않고, 갈증이 나지 않아요. 호흡은 저절로 깊어져 발가락 끝까지 산소가 퍼지는 것을 느낍니다.” 고교 2학년인 아들과 식탁에 마주 앉으면 먹지 않아도 행복하다는 강영애씨. 그는 ‘밥 따로 물 따로 음양건강회 경북지회’를 이끌며 이 돈 안 드는 건강법 전파에 나섰다.

자세한 내용은 음양건강회 홈페이지(www.babmool.com)에 있다.



주간동아 333호 (p44~44)

< 김현미 기자 > khm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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