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찾아낸 사진입니다. 그런데 젊은 시절 함께 어울리던 이 친구들에 대한 기억이 왜 이리 가물가물한지 가슴이 답답할 지경입니다.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 이 친구들이 얼마나 서운해할까요?
때는 1970년대, 장소는 고향인 충남 서천 어디쯤인 것 같은데 이마저도 자신이 없습니다. 바람이나 쐬러 가자는 한 친구의 제안에 모두가 의기투합해서 별 계획 없이 버스에 몸을 실었고, 버스가 정차한 곳에 내렸습니다. 관광지였는지 다행히 사진사가 있었고, 우리는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맨 오른쪽이 저입니다. 그런데 다들 표정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네요.
이후 우리는 먹고사는 데 전념하느라 만나는 횟수가 계속 줄었고, 결국 연락조차 쉽지 않게 돼버렸습니다. 친구들아, 그래도 다 잘 살고 있지? 이 무정한 친구를 용서해라.
■ 송승현/ 충남 아산시 배방면
때는 1970년대, 장소는 고향인 충남 서천 어디쯤인 것 같은데 이마저도 자신이 없습니다. 바람이나 쐬러 가자는 한 친구의 제안에 모두가 의기투합해서 별 계획 없이 버스에 몸을 실었고, 버스가 정차한 곳에 내렸습니다. 관광지였는지 다행히 사진사가 있었고, 우리는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맨 오른쪽이 저입니다. 그런데 다들 표정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네요.
이후 우리는 먹고사는 데 전념하느라 만나는 횟수가 계속 줄었고, 결국 연락조차 쉽지 않게 돼버렸습니다. 친구들아, 그래도 다 잘 살고 있지? 이 무정한 친구를 용서해라.
■ 송승현/ 충남 아산시 배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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