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내 얼굴은 호감형일까? 거울 속 사진은 연세대가 2002년 미인 8명의 얼굴을 합성한 것.
순식간에 일어나는 이런 과정을 ‘첫인상’이라고 말한다. 물론 첫인상이 믿을 만한 것인지 아닌지, 또는 옳은지 그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첫인상이 그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첫인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미국 다트머스대 심리·뇌과학 폴 웰런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첫인상은 뇌의 편도체가 빠른 시간에 형성한 인상을 통해 결정되는 그 무엇이다. 즉, 첫인상도 우리 두뇌의 한 작용일 뿐이라는 뜻이다. 그 과정에서 뇌는 짧은 시간에 본능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나 신뢰를 판단하게 된다.
그렇다면 타인에 의해 결정되는 첫인상을 스스로 바꿀 수는 없는 것일까.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성형도 그중 하나. 이는 단순히 예뻐지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한 성형이다. 타인에게 호감을 줄 수 있도록 인상을 개선함으로써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해보겠다는 노력이다.
사람들이 흔히 호감이 간다고 생각하는 얼굴들을 관상학 측면에서 살펴보면 공통적인 특징이 발견된다. 먼저 둥글고 정돈된 이마를 들 수 있다. 비슷한 이목구비를 가졌더라도 이마가 둥글면 착실하게 보여 신뢰감을 준다. 또한 눈 주변이 어둡거나 꺼져 있으면 나이 들어 보이고 옹졸한 인상을 주지만, 옆으로 긴 눈매와 맑은 눈망울을 가진 사람에게는 쉽게 마음을 여는 경향이 있다. 두 번째로 중요한 부위가 턱선이다. 턱은 추진력과 성실함의 상징으로 턱이 좁거나 뾰족하다면 날카롭고 인색한 이미지를 풍기는 반면, 지나치게 넓거나 각이 지면 세련된 이미지를 갖기 어렵고 독불장군 같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이처럼 특정한 얼굴의 소유자는 그에 연결되는 특정 성격을 가졌을 것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b>박현</b>박현성형외과 원장
물론 수술이 능사는 아니다. 미국 프린스턴대 심리학과 토도로프 교수는 “첫인상을 좋게 만들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대하고 미소를 짓는 것”이라고 말한다. 새해에는 거울을 보며 하루에 몇 번이라도 미소를 지어보자. 인상이 좋아졌다는 말과 함께 좋은 기회와 행운이 찾아올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