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19일 오전 9시 한국신당 김용환 대표와 무소속 강창희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 기자회견이 열린 여의도 국회본관 귀빈식당은 취재진과 각 당 관계자 100여 명이 빼곡이 들어차 두 의원의 입당에 쏠린 정가의 관심을 대변했다. 관심의 초점은 두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을 계기로 이르면 내년 초쯤으로 예상된 정계개편의 시발점이 앞당겨질지 여부에 맞춰졌다.
사실 두 사람이 한나라당으로 갈 것이라는 예상은 정가에선 별 ‘뉴스’가 아니었다. 그러나 10월이란 시점은 생각보다 빨랐다. 입당이 갖는 정치적 효과가 극대화하는 시점을 감안할 때 그 시기는 내년 2∼3월이라는 것이 정가의 ‘공식’처럼 돼 있었다.
두 사람은 “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 초쯤 입당하려 했으나 국정감사, 대정부질문 등 정치 일정을 감안해 시기를 늦췄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믿는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다. 그보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JP)와 김영삼 전 대통령(YS)간의 신당 추진 움직임과 이에 따른 한나라당 내의 갈등 조짐이 이총재의 지도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자 이총재가 국면 전환을 위해 두사람의 입당을 앞당겼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어쨌든 두 사람의 한나라당행은 ‘상황 성숙‘을 기다리며 가라앉아 있던 정계개편 요소들이 활성화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두 사람의 흡인력을 감안할때 자민련의원들의 이탈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강창희 의원은 21일 대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민련 인사들의 이탈 움직임과 관련해 ”몇몇 사람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묻기도 했다”며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벌써부터 지방의원들의 동요가 표면화하고 있으며 L 전 의원, C씨 등 충청권 원외위원장들의 탈당설이 지역 정가에 파다하다.원내에서도 강의원과 친분이 두텁고 친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2~3명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은 이런 상황을 내년 지방 선거 공천권을 확약받는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급할게 없다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급격한 상황변화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올 연말까지는 자민련과 협력관계를 유지할것”이라고 말했다.
두 의원 입당에 대한 반발력으로 JP와 YS간 신당 창단 움직임이 가속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두 김씨가 추진중인 신당이 과연 생각만큼의 세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정국의 흐름상 신당 추진이 상황에 떠밀려가는 모양새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입당으로 ‘이총재 대세론‘이 힘을 얻으면서 한나라 당내 민주계와 보수 영남세력들의 움직임은 일단 주춤해졌다. 자민련도 근거지인 충청권 장악력이 현저히 떨어짐에 따라 ‘텃밭 단속‘이 당면 과제가 될 형편이어서 TK지역 진출에 나서기는 힘겨울것으로 보인다.교섭단체 붕괴로 궁지에 몰린 자민련은 YS와의 연대 대신 또 다른 선택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듯 YS는 22일 대구에서 ”내가 직접 신당을 만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한발을 뺏다.
두 김씨의 입장에서 본다면 사실상 마지막이 될 ‘정치실험‘이 1차 고비를 만난 셈이다. 정치 40년의 고비마다 ‘반전(反轉)의 미학‘을 즐겨온 두 노정객이 어떤 묘수로 ‘응전‘(應轉)에 나설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JP가 언급한 바 있는 ‘정계 지각변동‘은 여타 대선주자들의 향후 움직임, 3김 협력구도의 형성여부, 내년 민심과 정국기류 변화, 김대중 대통령의 정국 구상, 남북관계 전개 양상등 복잡다단한 변수들이 서로 충돌하거나 맞물리면서 서서히 형체를 드러낼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정국 반전의 계기도 얼마든지 주어질수 있다.
사실 두 사람이 한나라당으로 갈 것이라는 예상은 정가에선 별 ‘뉴스’가 아니었다. 그러나 10월이란 시점은 생각보다 빨랐다. 입당이 갖는 정치적 효과가 극대화하는 시점을 감안할 때 그 시기는 내년 2∼3월이라는 것이 정가의 ‘공식’처럼 돼 있었다.
두 사람은 “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 초쯤 입당하려 했으나 국정감사, 대정부질문 등 정치 일정을 감안해 시기를 늦췄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믿는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다. 그보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JP)와 김영삼 전 대통령(YS)간의 신당 추진 움직임과 이에 따른 한나라당 내의 갈등 조짐이 이총재의 지도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자 이총재가 국면 전환을 위해 두사람의 입당을 앞당겼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어쨌든 두 사람의 한나라당행은 ‘상황 성숙‘을 기다리며 가라앉아 있던 정계개편 요소들이 활성화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두 사람의 흡인력을 감안할때 자민련의원들의 이탈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강창희 의원은 21일 대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민련 인사들의 이탈 움직임과 관련해 ”몇몇 사람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묻기도 했다”며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벌써부터 지방의원들의 동요가 표면화하고 있으며 L 전 의원, C씨 등 충청권 원외위원장들의 탈당설이 지역 정가에 파다하다.원내에서도 강의원과 친분이 두텁고 친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2~3명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은 이런 상황을 내년 지방 선거 공천권을 확약받는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급할게 없다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급격한 상황변화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올 연말까지는 자민련과 협력관계를 유지할것”이라고 말했다.
두 의원 입당에 대한 반발력으로 JP와 YS간 신당 창단 움직임이 가속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두 김씨가 추진중인 신당이 과연 생각만큼의 세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정국의 흐름상 신당 추진이 상황에 떠밀려가는 모양새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입당으로 ‘이총재 대세론‘이 힘을 얻으면서 한나라 당내 민주계와 보수 영남세력들의 움직임은 일단 주춤해졌다. 자민련도 근거지인 충청권 장악력이 현저히 떨어짐에 따라 ‘텃밭 단속‘이 당면 과제가 될 형편이어서 TK지역 진출에 나서기는 힘겨울것으로 보인다.교섭단체 붕괴로 궁지에 몰린 자민련은 YS와의 연대 대신 또 다른 선택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듯 YS는 22일 대구에서 ”내가 직접 신당을 만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한발을 뺏다.
두 김씨의 입장에서 본다면 사실상 마지막이 될 ‘정치실험‘이 1차 고비를 만난 셈이다. 정치 40년의 고비마다 ‘반전(反轉)의 미학‘을 즐겨온 두 노정객이 어떤 묘수로 ‘응전‘(應轉)에 나설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JP가 언급한 바 있는 ‘정계 지각변동‘은 여타 대선주자들의 향후 움직임, 3김 협력구도의 형성여부, 내년 민심과 정국기류 변화, 김대중 대통령의 정국 구상, 남북관계 전개 양상등 복잡다단한 변수들이 서로 충돌하거나 맞물리면서 서서히 형체를 드러낼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정국 반전의 계기도 얼마든지 주어질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