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년대 통조림에 붙어 있는 ‘사용설명서’를 보면 “깡통 윗부분 바깥 테두리를 끌과 망치로 둥글게 따시오”라고 친절하게 쓰여 있다. 당시에는 통조림을 담은 용기가 지금 같은 양철이 아닌 철판에 주석을 입힌 것이라 끌과 망치가 없으면 따기 힘들었다.
물론 그 시대에도 깡통따개는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커다란 기계장치여서 상점주인이 이 기계를 이용해 깡통을 따서 손님에게 건네주었다. 1860년대 양철깡통이 나오면서 조그만 깡통따개도 함께 보급됐다. 깡통 통조림이 나온 지 40여 년이 지나서야 편리한 깡통따개가 나온 것이다. 초기 통조림 식품회사들은 어떻게 저장할 것인지만 고민했지 어떻게 딸 것인지는 별로 생각하지 않은 듯싶다.
오래된 통조림이 맛있다?

이렇게 통조림은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야 맛이 좋기 때문에 그만큼 보존이 중요하며, 제대로 제조된 통조림을 선택해야 한다. 뚜껑과 밑면이 바깥으로 부풀어올라 있으면 속에 부패 가스가 고여 있다는 증거이므로 이런 통조림은 먹지 않도록 주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