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견 화려해 보이는 여행작가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을 많이 봤습니다.”
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여행작가 김남경(37) 씨는 최근 ‘여행도 하고 돈도 버는 여행작가 한번 해볼까?’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원고료 등 여행작가의 수입원 내용부터 여행작가가 되는 방법, 여행과 글쓰기 노하우까지 여행작가의 A to Z가 담겨 있다.
김씨는 1996년 ‘한국여행신문사’ 기자로 여행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5년 여행전문 주간잡지 ‘트래비’를 창간해 취재팀장으로 현장을 뛰었고, 2007년에는 ‘내일여행’ 마케팅팀에서 일하는 등 여행 관련업종을 떠나본 적이 없다. 그는 여행작가의 매력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여행하는 동안은 얼굴 찌푸릴 일이 없어요. 여행은 자신이 좋을 때 떠나는 거잖아요. 신혼여행도, 배낭여행도. 기쁘게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가장 큰 매력이죠.” 지난해 9월 그는 여행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1인 회사 ‘스토리발전소’를 설립했다. 여행과 관련한 다양한 매체를 제작, 운영하고 마케팅과 PR 등을 전문적으로 기획한다.
“여행전문작가 되는 길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많은 곳을 다녀봐서 여행 경험이 풍부하고, 이른바 ‘글발’이 좋아서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감수성을 진솔하게 표현해나가는 것이 첫 번째 길입니다. 두 번째는 여행 관련업계의 수요에 맞춰 여행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스토리발전소를 만든 것도 이 두 번째 길을 통해 여행전문작가로 거듭나기 위해서죠.”
그는 스토리발전소를 통해 핀란드관광청 PR 컨설턴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종합안내책자 기획, 서호주·퍼스 자유여행 가이드북 등을 만들어냈다. 공식 여행 블로그를 만드는 것도 그의 업무 중 하나. 여행작가로서 그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여행작가를 꿈꾼다면 무엇보다 ‘동경’이 중요합니다. 냉정한 현실에 전력투구하기보다는 꿈을 찾아나서는 동경. 그것만 있으면 여행작가로 변신하는 건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