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인생은 관리되는 것이 아니다. 위대한 인생은 이끌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승리를 갈망하는 개인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열정에 아낌없이 투자할 때 가능하다. 삶의 승리는 ‘무엇을 이루었는가’라는 결과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그 삶을 살았는가’라는 사용한 시간의 품질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 자신의 시간임에도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을 하는 데 그 시간을 다 쓰고 있다면 자유인이 아니다.
。 시간은 관리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은 투자되는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자신의 시간을 우선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면 제대로 투자된 것이다. 인생이 점점 더 하고 싶은 일로 가득 차서 종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매일 살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이다.
。 시간이 곧 인생이다. 잘 쓴 시간이 곧 잘 산 인생이다.
잠시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겠다. 내가 스스로 초라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할 때 내 수첩은 매일 무엇인가 복잡한 일로 가득 차 있었다. 수없이 많은 체크포인트가 있었고, 빡빡한 일정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이 되면 탈진했고, 다음 날 다시 이런 일들은 반복됐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내 한 달이 책상용 달력 한 장으로 간단히 정리된다. 관리해야 할 복잡한 일정을 내 인생에서 제거해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하고 싶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그 일로 하루를 채우고, 그 일을 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쓰고 있다.
4개 바구니로 시간관리 … 잘 쓴 시간이 곧 잘 산 인생
시간을 사용하는 기준과 원칙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던 까닭은 나름의 깨달음 때문이었다. 시간을 쪼개 다이어리에 기재하고, 낭비되는 시간을 줄여 더 생산적이 되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나는 점점 더 바빠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시간표를 관리할 수는 있었지만, 관리에 성공할수록 고유한 인생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니까 ‘내 속에서 나만의 무엇인가가 날마다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16년을 그렇게 정신없이 지내면서 바쁜 하루는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몇 가지 원칙을 정했고, 그 원칙에 맞게 내 일상을 개편했다.
제1의 원칙)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일들을 삶에서 쫓아내라. 그렇게 하여 중요한 일에 시간을 대량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라. 투자는 여력의 함수다.
시간은 늘 부족한 것이다. 우선순위가 높은 일에 시간을 충분히 쓰기 위해서는 시시한 일에 쓰이는 시간의 낭비를 줄여야 한다. 이때 몇 가지 기준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 매일 하고 있는 일들을 잘 분류해 다음과 같이 4개 바구니에 넣자. 첫 번째 바구니에는 ‘중요하고 급한 일’을 담는다. 두 번째 바구니에는 ‘급하지만 중요하지는 않은 일’을 담아두자. 세 번째 바구니에는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을 넣는다. 그리고 마지막 바구니에는 ‘중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일’을 담자.
먼저 네 번째 바구니에 들어가는 일들은 모두 쓰레기통에 버리자. 퇴근 후 똑같은 사람들과 어울려 반복되는 그저 그런 술자리, 채널을 바꿔가며 뒹굴거리는 무료한 TV 시청, 더 이상 필요 없어진 보고서의 관행적 작성 등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시간 귀신들이다. 네 번째 바구니에 담긴 이런 일에 쓰인 시간을 삶에서 쫓아내는 순간, 다른 중요한 곳에 써야 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네 번째 바구니를 검사해 이 속에 담겨 있는 것들을 가차없이 제거하자.
두 번째 바구니에 담긴 일들을 처리할 때는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는 것이 좋다. 일의 완성도를 평균 수준으로 맞추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기계적으로 처리한다. 부가가치가 낮은 일이기 때문에 잘하는 것보다는 마감시간을 놓치지 않고 재빨리 처리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여기서도 약간의 시간을 남길 수 있다. 낭비되는 시간을 현격히 줄이면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의 시간이 확보된다. 이제 이 여력의 시간을 첫 번째와 세 번째 바구니에 담긴 일들에 투자해보자.
회사에서 성공하고 싶으면 첫 번째 바구니에 담긴 일들에 집중해야 한다. ‘중요하고 급한 일’은 바로 ‘반드시 잘해야 할 일’이다. 따라서 그 성취 기준은 최고의 퀄리티가 되어야 한다. 어느 누구도 이 일에서 자신보다 더 잘 해낼 수 없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만큼 정성을 다해 최우선적으로 시간을 배정하고, 대량으로 투입해야 한다. 결국 이 일들이 내게 맡겨진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것이므로 이 일들을 특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차별성을 확보하면 조직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회사에서는 주로 이 첫 번째 바구니 속의 일들을 하는 데 시간을 집중적으로 쓰는 것이 좋다.
그러나 회사 밖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세 번째 바구니에 담긴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이다. ‘자기계발’과 관련된 대표적인 일은 모두 이 바구니에 있다. 따라서 급하지 않다는 이유로 미뤄두면 개인의 전문적 기량이 향상되지 않는다. 급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자신에게 중요한 이런 일들은 회사 밖에서 최우선적으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과업이다.
제2의 원칙) 중요한 시간은 다이어리(플래너)에 기록하지 말고 마음과 근육에 입력해둬라. 그러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되면 자연스럽게 매일 빼먹지 않고 그 일을 해낼 수 있다.
자, 이제 세 번째 바구니에서 가장 하고 싶은 최우선적 열망을 선택하라. 그리고 이 열망에 회사 밖에서 보내는 시간을 집중 투자하라. 예를 들어 영어를 원주민처럼 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면 이 프로젝트에 회사 밖 시간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라는 뜻이다. 이때 시간은 자신이 가장 잘 깨어 있는 시간에 정해진 양만큼 매일 집중적으로 배정해야 한다. 만일 새벽에 일찍 깨는 ‘얼리 버드(early bird)’형이라면 새벽 시간을 투자하고, 올빼미형이라면 늦은 밤 시간을 뚝 떼어 투자하는 것이 좋다. 매일 반복적으로 투자하다 보면 그 자체가 좋은 습관으로 고착된다. 좋은 습관은 다이어리에 적어두지 않아도 절대로 까먹는 일이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마음과 근육에 기록된 시간이기 때문이다. 한번 마음과 근육에 기억되면 특별히 인내력을 발휘하거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다. 그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그 일을 시작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반드시 그 일을 좋은 습관으로 전환시킬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는 새벽 4시에 일어나 6시까지 매일 두 시간씩 글을 쓴다. 이것은 8년 동안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매년 한 권씩 책을 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바탕은 바로 이 두 시간에 있다. 내 연구원 하나는 매일 지하철 이용 시간을 책 읽기에 썼다. 늘 시간에 쫓겨 시달렸고 퇴근이 불규칙했지만 거의 언제나 하루에 두 번 지하철을 타는 것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그 시간에 책을 읽었다. 그리고 2년 뒤 좋은 책을 한 권 쓸 수 있었다. 이것이 마음과 근육에 기억된 시간 투자의 힘이다.
요령은 간단하다. 하루 중에서 가장 방해받지 않는 시간대를 정하라. 그리고 그 시간대에는 매일 정해진 일을 하라. 그 일은 ‘세 번째 바구니’에서 찾아라. 외국어 공부에 쓰든, 독서에 쓰든, 글쓰기에 쓰든, 운동에 쓰든,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부에 쓰든 무엇이든 좋다. 그러나 매일 그 시간이 되면 그 일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마음과 근육에 그 일이 각인돼 자연스럽게 습관이 된다.
제3의 원칙) 미래를 회고하라. 10년 단위로 장기적 관점에서 인생의 우선순위를 조망하라.
시간을 잘 쓰려면 시간을 크게 묶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현재 시점으로 4개 바구니에 우리가 매일 반복적으로 하는 일들을 분류해 놓았다. 이것들을 인생 전체의 시선으로 조망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영어공부가 자기계발을 위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매일 2시간씩 정해진 시간에 공부해 제법 잘하게 되었다고 하자. 그러나 그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영어는 무엇인가 더 큰일을 위한 도구로 쓰일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적어도 10년 단위로 자신의 인생을 기획하는 ‘장기적 차원의 조율’이 중요하다. 이때는 시간에 대한 다양한 가정과 전제가 유용하다.
시간은 반드시 미래를 향해 흘러가는 것만은 아니다. 시간이 현재로 흘러드는 것이라는 가정을 세워보자. 나는 미래를 기획할 때 10년 단위로 이런 시간 도착적 방식을 즐겨 사용한다. 이것을 ‘미래에 대한 회고’라고 부른다. 2016년 12월의 나 - 이것이 현재다. 나는 2016년 12월에 지난 10년을 되돌아본다. 박진감 있고 생생한 지난 10년의 풍광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이것을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생긴 ‘아름다운 10대 풍광’이라고 명명한다. 이것이 생생히 회상되면, 다시 2006년 12월로 되돌아온다. 그리고 10년 동안 이미 일어난 그 아름다운 10개 장면이 내 인생에서 차례대로 구현되도록 노력한다. 그러면 그 그림대로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0년 미래에 대한 회상’ 방식이 좋은 점은 두 가지다. 첫째는 현실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의 제약 조건에 갇히지 않고 ‘정말 하고 싶은 일’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10년 뒤에 이미 일어난 일들을 회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객관적이고 총체적으로 인생 10년을 조망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주어진 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결국 시간이 우리를 제 마음대로 끌고 갈 것이다. 우리는 또 빠르게 늙어갈 것이고, 다른 사람들의 삶과 다르지 않은 그렇고 그런 인생을 살며 죽음의 문턱에 이를 것이다. 시간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빚어내는 것은 개인의 의지에 달려 있다. 우리는 상상력을 이용해 시간(삶)을 디자인할 수 있다.
。 자신의 시간임에도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을 하는 데 그 시간을 다 쓰고 있다면 자유인이 아니다.
。 시간은 관리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은 투자되는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자신의 시간을 우선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면 제대로 투자된 것이다. 인생이 점점 더 하고 싶은 일로 가득 차서 종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매일 살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이다.
。 시간이 곧 인생이다. 잘 쓴 시간이 곧 잘 산 인생이다.
잠시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겠다. 내가 스스로 초라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할 때 내 수첩은 매일 무엇인가 복잡한 일로 가득 차 있었다. 수없이 많은 체크포인트가 있었고, 빡빡한 일정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이 되면 탈진했고, 다음 날 다시 이런 일들은 반복됐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내 한 달이 책상용 달력 한 장으로 간단히 정리된다. 관리해야 할 복잡한 일정을 내 인생에서 제거해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하고 싶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그 일로 하루를 채우고, 그 일을 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쓰고 있다.
4개 바구니로 시간관리 … 잘 쓴 시간이 곧 잘 산 인생
시간을 사용하는 기준과 원칙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던 까닭은 나름의 깨달음 때문이었다. 시간을 쪼개 다이어리에 기재하고, 낭비되는 시간을 줄여 더 생산적이 되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나는 점점 더 바빠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시간표를 관리할 수는 있었지만, 관리에 성공할수록 고유한 인생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니까 ‘내 속에서 나만의 무엇인가가 날마다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16년을 그렇게 정신없이 지내면서 바쁜 하루는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몇 가지 원칙을 정했고, 그 원칙에 맞게 내 일상을 개편했다.
제1의 원칙) 중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일들을 삶에서 쫓아내라. 그렇게 하여 중요한 일에 시간을 대량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라. 투자는 여력의 함수다.
시간은 늘 부족한 것이다. 우선순위가 높은 일에 시간을 충분히 쓰기 위해서는 시시한 일에 쓰이는 시간의 낭비를 줄여야 한다. 이때 몇 가지 기준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 매일 하고 있는 일들을 잘 분류해 다음과 같이 4개 바구니에 넣자. 첫 번째 바구니에는 ‘중요하고 급한 일’을 담는다. 두 번째 바구니에는 ‘급하지만 중요하지는 않은 일’을 담아두자. 세 번째 바구니에는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을 넣는다. 그리고 마지막 바구니에는 ‘중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일’을 담자.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간관리를 해야 한다.
두 번째 바구니에 담긴 일들을 처리할 때는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는 것이 좋다. 일의 완성도를 평균 수준으로 맞추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기계적으로 처리한다. 부가가치가 낮은 일이기 때문에 잘하는 것보다는 마감시간을 놓치지 않고 재빨리 처리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여기서도 약간의 시간을 남길 수 있다. 낭비되는 시간을 현격히 줄이면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의 시간이 확보된다. 이제 이 여력의 시간을 첫 번째와 세 번째 바구니에 담긴 일들에 투자해보자.
회사에서 성공하고 싶으면 첫 번째 바구니에 담긴 일들에 집중해야 한다. ‘중요하고 급한 일’은 바로 ‘반드시 잘해야 할 일’이다. 따라서 그 성취 기준은 최고의 퀄리티가 되어야 한다. 어느 누구도 이 일에서 자신보다 더 잘 해낼 수 없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만큼 정성을 다해 최우선적으로 시간을 배정하고, 대량으로 투입해야 한다. 결국 이 일들이 내게 맡겨진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것이므로 이 일들을 특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차별성을 확보하면 조직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회사에서는 주로 이 첫 번째 바구니 속의 일들을 하는 데 시간을 집중적으로 쓰는 것이 좋다.
그러나 회사 밖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세 번째 바구니에 담긴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이다. ‘자기계발’과 관련된 대표적인 일은 모두 이 바구니에 있다. 따라서 급하지 않다는 이유로 미뤄두면 개인의 전문적 기량이 향상되지 않는다. 급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자신에게 중요한 이런 일들은 회사 밖에서 최우선적으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과업이다.
제2의 원칙) 중요한 시간은 다이어리(플래너)에 기록하지 말고 마음과 근육에 입력해둬라. 그러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되면 자연스럽게 매일 빼먹지 않고 그 일을 해낼 수 있다.
자, 이제 세 번째 바구니에서 가장 하고 싶은 최우선적 열망을 선택하라. 그리고 이 열망에 회사 밖에서 보내는 시간을 집중 투자하라. 예를 들어 영어를 원주민처럼 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면 이 프로젝트에 회사 밖 시간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라는 뜻이다. 이때 시간은 자신이 가장 잘 깨어 있는 시간에 정해진 양만큼 매일 집중적으로 배정해야 한다. 만일 새벽에 일찍 깨는 ‘얼리 버드(early bird)’형이라면 새벽 시간을 투자하고, 올빼미형이라면 늦은 밤 시간을 뚝 떼어 투자하는 것이 좋다. 매일 반복적으로 투자하다 보면 그 자체가 좋은 습관으로 고착된다. 좋은 습관은 다이어리에 적어두지 않아도 절대로 까먹는 일이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마음과 근육에 기록된 시간이기 때문이다. 한번 마음과 근육에 기억되면 특별히 인내력을 발휘하거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다. 그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그 일을 시작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반드시 그 일을 좋은 습관으로 전환시킬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는 새벽 4시에 일어나 6시까지 매일 두 시간씩 글을 쓴다. 이것은 8년 동안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매년 한 권씩 책을 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바탕은 바로 이 두 시간에 있다. 내 연구원 하나는 매일 지하철 이용 시간을 책 읽기에 썼다. 늘 시간에 쫓겨 시달렸고 퇴근이 불규칙했지만 거의 언제나 하루에 두 번 지하철을 타는 것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그 시간에 책을 읽었다. 그리고 2년 뒤 좋은 책을 한 권 쓸 수 있었다. 이것이 마음과 근육에 기억된 시간 투자의 힘이다.
습관적인 야근은 잘못된 시간관리에서 비롯한다.
제3의 원칙) 미래를 회고하라. 10년 단위로 장기적 관점에서 인생의 우선순위를 조망하라.
시간을 잘 쓰려면 시간을 크게 묶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현재 시점으로 4개 바구니에 우리가 매일 반복적으로 하는 일들을 분류해 놓았다. 이것들을 인생 전체의 시선으로 조망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영어공부가 자기계발을 위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매일 2시간씩 정해진 시간에 공부해 제법 잘하게 되었다고 하자. 그러나 그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영어는 무엇인가 더 큰일을 위한 도구로 쓰일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적어도 10년 단위로 자신의 인생을 기획하는 ‘장기적 차원의 조율’이 중요하다. 이때는 시간에 대한 다양한 가정과 전제가 유용하다.
시간은 반드시 미래를 향해 흘러가는 것만은 아니다. 시간이 현재로 흘러드는 것이라는 가정을 세워보자. 나는 미래를 기획할 때 10년 단위로 이런 시간 도착적 방식을 즐겨 사용한다. 이것을 ‘미래에 대한 회고’라고 부른다. 2016년 12월의 나 - 이것이 현재다. 나는 2016년 12월에 지난 10년을 되돌아본다. 박진감 있고 생생한 지난 10년의 풍광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이것을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생긴 ‘아름다운 10대 풍광’이라고 명명한다. 이것이 생생히 회상되면, 다시 2006년 12월로 되돌아온다. 그리고 10년 동안 이미 일어난 그 아름다운 10개 장면이 내 인생에서 차례대로 구현되도록 노력한다. 그러면 그 그림대로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0년 미래에 대한 회상’ 방식이 좋은 점은 두 가지다. 첫째는 현실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의 제약 조건에 갇히지 않고 ‘정말 하고 싶은 일’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10년 뒤에 이미 일어난 일들을 회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객관적이고 총체적으로 인생 10년을 조망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주어진 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결국 시간이 우리를 제 마음대로 끌고 갈 것이다. 우리는 또 빠르게 늙어갈 것이고, 다른 사람들의 삶과 다르지 않은 그렇고 그런 인생을 살며 죽음의 문턱에 이를 것이다. 시간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빚어내는 것은 개인의 의지에 달려 있다. 우리는 상상력을 이용해 시간(삶)을 디자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