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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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투스 양식의 미술’ 外

  • 입력2004-10-21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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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자생한 스키토, 흉노문화에 주목하고 이 지역의 미술이 왜 렌투스(‘천천히’라는 의미의 그리스어)라는 시간적 의미의 표현양식으로 자리잡았는지 설명했다. 또 고대 한국미술의 원류를 중앙아시아 초원문화에서 찾아내고 고대 한국의 청동기 시대를 ‘전기 초원 문화기’, 고신라 시대를 ‘후기 초원 문화기’로 설정하는 새로운 학설도 제기했다.

    권영필 지음/ 사계절 펴냄/ 1권 416쪽, 2권 184쪽/ 3만8000원

    무슨 상관이에요

    믿을 수 있을까. 20년 전 첫사랑이 옛날 그 모습 그대로 당신을 찾아온다면. 주인공 장오산은 이혼 후 청소년문제상담소에서 일하다 첫사랑 강성연의 20년 전 모습을 그대로 닮은 여고생 은소를 만난다. 은소를 강성연의 딸이라고 확신한 주인공은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 나선다. 무겁지 않은 이야기 전개 속에 80년대 학생운동 세대의 짓눌린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채영주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328쪽/ 8500원



    우주뱀=DNA

    각 민족의 창조신화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뱀의 형상. 대개 두 마리의 뱀이 서로 몸을 꼬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인류학자인 저자의 눈에 쌍둥이 뱀은 DNA의 이중나선구조와 일치했다. 아마존의 샤먼들은 수천년 전부터 DNA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일까. 샤먼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간의 의식과 지성의 기원을 탐구하는 일종의 추리소설 형식을 띠고 있다.

    제레미 나비 지음/ 김지현 옮김/ 들녘 펴냄/ 356쪽/ 1만5000원

    과학혁명의 지배자들

    중세에 이미 현대적 의미의 과학에 접근한 레오나르도, 수많은 수학적 업적을 이룩한 가우스, 여자라는 이유로 소외당한 에미 뇌터,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살한 튜링 등 세계적인 업적을 남긴 독일 과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삶과 이론적 발견, 이에 대한 논쟁까지 심도 깊게 소개한 역작이다.

    페터 피셔 지음/ 이민수 옮김/ 양문 펴냄/ 360쪽/ 1만2000원

    미국식 사회 모델

    미국식 모델과 소련식 모델의 대립은 1991년에 끝났다. 결과는 미국식 자유주의 모델이 대중의 열망을 좀더 충실하게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프랑스 역사학자인 저자는 유럽 계몽주의에 뿌리를 둔 미국식 모델과 보편주의에 근거한 프랑스식 모델을 역사와 문화적 관점에서 비교했다.

    쥐스탱 바이스 지음/ 김종명 옮김/ 동문선 펴냄/ 174쪽/ 7000원

    회사와 개인생활의 조화

    미국의 수천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개인생활과 회사일의 행복한 조화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책이다. 개인은 성공을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하고 있으며, 회사는 개인생활이 없어지면 충성심도 사라진다는 점을 잊고 있다.

    스튜어트 프리드먼 이 지음/ 이상욱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296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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