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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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兩李’ 날개는 있나

  • 입력2004-10-20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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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락하는 ‘兩李’ 날개는 있나
    대선정국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2월28일 박근혜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을 시작으로 가속도가 붙고 있는 정치권의 지형 변경 움직임은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였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 고문의 ‘양이(兩李) 대세론’에 심각한 타격을 주면서 그들의 기득권을 제한하는 양상으로 나가고 있다.

    먼저 한나라당은 박근혜 의원 탈당 이후 강삼재 부총재가 부총재직을 사퇴하면서 이총재의 리더십에 문제 제기를 했고, 김덕룡 의원 역시 신당 참여 의사를 시사하면서 탈당 시기만 남겨놓고 있는 형국이다. 게다가 홍사덕 의원 또한 서울시장 경선 출마 포기선언을 하면서 이총재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그는 3월11일 “우선 이회창 총재가 비상대책기구를 구성, 총재직 권한을 수석부총재인 최병렬 의원에게 이양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부영 부총재 역시 이총재의 당무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고, 최병렬 부총재는 총재 측근 조직과 비선(秘線) 조직의 정리를 주장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빠져나간 민주당 역시 힘의 공백을 겨우 메우고 있는 ‘5인 체제’(권노갑-한광옥-이인제-김영배-정균환)가 급속도로 흔들리고 있다.

    민주당 시도지부 경선에서 권노갑 전 고문의 ‘동교동 구파’는 패퇴일로를 걸었고, 그들의 지원을 받는 이인제 고문 역시 경선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양이’ 대세론은 과연 허상인가. 대세론의 추락 이유는 무엇이고, 앞으로의 양상은 어떻게 될 것인가.

    흔들리는 대세론을 중심으로 요동치는 정치권 지각변동의 현장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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