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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죽어야 사는가

27분마다 한 명씩 … 산모 사망률 세계 2위

  • 아프가니스탄=사진·글 김주선 프리랜서 사진기자

아프가니스탄, 죽어야 사는가

아프가니스탄, 죽어야 사는가

아들을 제왕절개 수술로 간신히 낳은 ‘카마르’는 출산 2주 후 산후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탈레반 세력의 게릴라전으로 지금도 무고한 희생자가 속출하는 아프가니스탄. 수십 년간 내전으로 점철된 이 척박한 땅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희생자가 있다. 바로 출산으로 인해 사망하는 산모들이다.

아프가니스탄은 세계에서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다음으로 산모 사망률이 높은 나라다. 유엔 조사에 따르면 1년에 2만5000명, 즉 27분마다 한 명씩 산모가 사망한다. 2000년에 실시한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의 정상 출산아 10만명당 산모 사망률은 1900명.

특히 바닥샨 주 라그 지역에서는 10만명당 사망률이 6500명이나 됐다. 라그 지역 가임 여성(15~49세)의 무려 65%가 출산 중 또는 산후 42일 안에 사망하는 것이다.

이들의 사망 원인은 과다출혈, 심근증, 패혈증 등 직접 원인도 있지만 결핵, 말라리아, 파상풍 등 간접 원인도 적지 않다.

이러한 높은 산모 사망률은 역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영아 사망률(정상 출산아 1000명당 157.43명)과 함께 오래전부터 아프가니스탄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유엔과 비정부 구조단체들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이 나라의 고질적인 문화적·종교적 문제, 험한 지형 등 여러 원인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죽어야 사는가

1_ 카마르의 친척이 카마르 시신을 어깨에 메고 그의 집으로 향하고 있다. 그 뒤를 카마르의 시어머니와 남편이 당나귀를 타고 따르고 있다.
2_ 아프가니스탄 바닥샨 주 아르구 지역에서 4시간 동안 차를 타고 파이자바드 주립병원에 도착한 임신부가 분만실 밖 바닥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누워 있는 모습.
3_ 파이자바드 병원 분만실에서 의사가 갓난아기를 옮기고 있다.
4_ 파이자바드 병원 분만실에서 대기 중인 임신부들. 이 병원의 분만실은 최고 4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주간동아 2007.06.26 591호 (p66~67)

아프가니스탄=사진·글 김주선 프리랜서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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