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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증시 1600시대 투자전략

제약·철강에 숨은 보석 있었네

향후 6개월 상승 가능한 추천 종목 … 현대重, 포스코 등 짭짤한 수익률 기대

  • 김대호 연합뉴스 증권부 기자 daeho@yna.co.kr

제약·철강에 숨은 보석 있었네

제약·철강에 숨은 보석 있었네
요즘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희색이 가득하다. 지난해 약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가 새해 들어 안팎의 각종 우려에도 상승세를 지속하기 때문이다. 우리 증시는 2003년 초까지 코스피지수 500~900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사상 최고의 활황 장세를 보인 2005~2006년 초만 해도 1410선에 머물다 지난해 내내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2월 1350선을 저점으로 출발한 지수가 두 달여 만에 14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최근엔 1500선마저 돌파하더니 1600선을 넘나들고 있다. 그동안 증시가 너무 빠르게 올라 증시 주변 여건이 조금이라도 바뀌면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대체로 앞으로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배 이상 오를 수 있는 제약업종

그렇다면 이런 증시 호황기에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종목은 무엇일까. 현재 주식시장의 주요 종목은 모두 지나치게 올라 어느 것을 사야 할지 여간 고민스럽지 않다. 현대중공업, 포스코 등 최근 증시를 주도한 종목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많이 오른 만큼 하락 위험도 크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전문가들의 추천을 바탕으로 주가가 바닥권에 들어서 손실 가능성이 적고 향후 6개월에서 1년 정도 투자하면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종목을 소개한다. 그러나 주식투자는 언론보도나 증권사 추천 종목을 보고 해도 최종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CJ CGV] CJ그룹 계열회사로 국내 1위의 영화관 운영업체다. 잇따른 영화관 신설로 부채가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부진해 주가가 1만6000원대의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2005년 3월에는 3만55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영화관 투자가 3/4분기까지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추가 하락 위험은 줄어들고 앞으로 투자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사마다 투자의견이 엇갈려 목표주가가 1만9000원에서 2만3000원대로 넓게 구성돼 있다.

[제약업종] 제약업종은 인구 고령화로 약품 매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분석돼 성장 전망이 밝다. 그러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개량신약 판매가 어려워지고 성장성에 제약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됐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제약업종의 주가가 향후 수년간 2배 이상 오를 것이라며 투자가 유망하다고 강조한다. 동아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유한양행, LG생명과학 등이 대표 종목이다.

[철강업종] 철강업종은 포스코가 급등하면서 후발 종목이 빛을 발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대표 종목이 급등하면 후발 종목이 따라 오르는 특성이 있음을 감안할 때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동부제강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침체에 빠졌던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제품가격이 오르는 점이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된다. 이들 종목은 앞으로 목표주가가 계속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현재의 목표주가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현대차 · 기아차] 현대차와 기아차는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들이 세계시장을 휩쓸면서 수출에서 정체현상을 보였고, 내수도 부진해 주가가 맥을 못 춘다. 현대차는 지난해 초 10만원을 넘기도 했으나 최근 5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반등해 6만5000원에 육박하고, 기아차는 지난해 초 2만8000원에서 계속 하향곡선을 그려 최근 1만100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가 언제부터 반등할지 점치기 어려우나 바닥권에 근접했다고 본다. 특히 현대차는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고 있어 ‘매수’를 제안하는 증권사들도 잇따른다. 현대차는 10만원, 기아차는 1만3000~1만5000원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철강에 숨은 보석 있었네

5월10일 코스피지수가 장 중 한때 1616까지 올라갔다.

[하이닉스] 반도체 제조업체로 2/4분기에 제품 가격 하락으로 실적 부진 우려가 나오며 주가가 3만1000원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대주주의 지분매각설도 시장의 물량부담 우려를 높이며 주가상승도 제한한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인수·합병(M·A) 재료도 있어 중·장기적으로 4만5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어] 국내 1위의 여행사다. 롯데관광개발 등 2~4위권 여행사 3개의 실적 규모와 맞먹을 정도로 여행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주5일 근무제 확산과 원화강세 등으로 매년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며 기업이익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이 같은 점이 반영돼 최근 주가가 6만원에서 7만원대로 한 단계 도약했다. 목표주가는 9만원 안팎에서 제시되나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감안할 때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은행업종] 은행업종은 영업이익이 최고 수준에 이르러 향후 성장성 면에서 한계가 있지만 이익의 안정성과 M·A 가능성 등이 제기돼 주가 흐름도 꾸준히 우상향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FTA로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의 민영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만약 이들 은행이 M·A 대상이 된다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못했던 은행주들은 반등의 계기를 맞을 것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외환은행, 기업은행 등이 주목받는 은행주다. 전문가들은 은행주의 주가는 최소한 시장평균 이상 올라갈 것으로 본다.

[롯데쇼핑] 국내 1위의 유통업체다. 그러나 내수경기 부진으로 기업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못하면서 주가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내수경기가 살아나면 주가도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할인점 분야에서 신세계의 이마트에 밀리고 있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부정적인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는 점도 주가상승의 걸림돌이다.

전문가들은 롯데쇼핑이 최근 오르지 못했고, 하반기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지금이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주장한다. 목표주가는 45만원 선에서 제시되고 있다.

[최근 많이 올랐으나 조정 후 매수 유망 종목]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돌파할 때 선봉에 섰으나 최근 하락하고 있는 종목도 조정이 마무리되면 반등할 수 있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요 종목은 현대중공업, 포스코,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한진해운, 대한해운, LS전선, 동양기전, 두산, 한화, 고려아연 등이다. 시장의 조정 분위기가 마무리되고 이들 개별 종목이 반등 움직임을 보일 때 매수한다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간동아 2007.05.29 587호 (p40~41)

김대호 연합뉴스 증권부 기자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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