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55

2006.10.10

탈모 치료는 초기부터 끈질기게

  •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 www.modelo.co.kr

    입력2006-10-09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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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모 치료는 초기부터 끈질기게

    모발이식 수술 모습.

    어려 보인다는 말이 최고의 찬사인 시대다. 동안(童顔)이 경쟁력의 하나로 떠오르면서 남성들도 적극적으로 피부 관리를 받는 등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남자들의 경우 헤어스타일, 특히 훤한 이마와 정수리가 동안의 최대 걸림돌이 되곤 한다.

    또렷한 이목구비 덕분에 어릴 때부터 인물로는 빠지지 않던 김모(30) 씨. 그는 요즘 아침마다 한 움큼씩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우울하다. 이성을 만날 때 40대 같다는 말을 듣거나, 직장상사보다 나이 들어 보인다는 동료들의 말을 들을 때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김 씨는 잃어버린 나이를 되찾기 위해 탈모 치료를 받기로 했다.

    김 씨처럼 탈모로 고민하는 환자들이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하고 싶다.

    탈모 치료는 초기부터 끈질기게
    먼저, 탈모는 초기에 잡아야 한다. 탈모는 진행성 질환이다.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효과가 크다. 모근이 사라지고 나면 모발이식술 외에는 치료 효과를 보기 힘들다. 따라서 탈모가 의심되면 곧바로 탈모 치료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며 힘이 없어지는 것이 탈모의 신호다. 두피에 기름이 많이 끼거나 비듬이 생기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두 번째는 검증된 치료법을 따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하다. 시중에 탈모 치료에 좋다는 갖가지 방법들이 난무하지만, 의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치료법은 얼마 되지 않는다. 현재까지 의학적으로 검증된 탈모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먹는 약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 ‘미녹시딜’밖에 없다. 남성형 탈모 치료제인 프로페시아는 하루 한 번 복용하며, 남성호르몬이 DHT(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호르몬 대사물)로 변하는 것을 차단해 탈모를 막아준다. 프로페시아는 임상실험 시 환자 10명 중 8~9명에게서 탈모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는 치료를 하는 동안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탈모에서 벗어나고 싶겠지만, 조급함을 버리고 장기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약물 복용 후 3개월이면 탈모가 멈추기 시작하고, 6개월 이상 복용하면 외관상으로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탈모 치료는 초기부터 끈질기게
    네 번째는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돼 헤어라인이 올라간 경우엔 모발이식이 효과적이다. 심한 M자형 이마이거나 많이 벗겨진 머리엔 그에 적합한 헤어라인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이런 경우 모발이식이 유일한 대안이다. 수술 후에도 더 이상의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프로페시아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이 빠져 고민하는 남성이라면 위의 네 가지를 명심하기 바란다. 탈모 치료에 성공해 동안의 소유자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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