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발이식 수술 모습.
또렷한 이목구비 덕분에 어릴 때부터 인물로는 빠지지 않던 김모(30) 씨. 그는 요즘 아침마다 한 움큼씩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우울하다. 이성을 만날 때 40대 같다는 말을 듣거나, 직장상사보다 나이 들어 보인다는 동료들의 말을 들을 때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김 씨는 잃어버린 나이를 되찾기 위해 탈모 치료를 받기로 했다.
김 씨처럼 탈모로 고민하는 환자들이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하고 싶다.

두 번째는 검증된 치료법을 따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하다. 시중에 탈모 치료에 좋다는 갖가지 방법들이 난무하지만, 의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치료법은 얼마 되지 않는다. 현재까지 의학적으로 검증된 탈모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먹는 약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 ‘미녹시딜’밖에 없다. 남성형 탈모 치료제인 프로페시아는 하루 한 번 복용하며, 남성호르몬이 DHT(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호르몬 대사물)로 변하는 것을 차단해 탈모를 막아준다. 프로페시아는 임상실험 시 환자 10명 중 8~9명에게서 탈모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는 치료를 하는 동안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탈모에서 벗어나고 싶겠지만, 조급함을 버리고 장기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약물 복용 후 3개월이면 탈모가 멈추기 시작하고, 6개월 이상 복용하면 외관상으로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머리카락이 빠져 고민하는 남성이라면 위의 네 가지를 명심하기 바란다. 탈모 치료에 성공해 동안의 소유자가 되기를….
주간동아 555호 (p160~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