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빠진 이 1시간 내 심어라

치과 외상을 치료받는 환자.

우리 주변에는 치아를 다칠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산재해 있다. 교통사고는 물론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다 치아를 다치기도 하고 심지어는 딱딱한 음식이나 돌을 씹어 치아가 상하기도 한다.

일단 치아를 다치면 거즈나 손수건을 물고 곧바로 치과로 가서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격렬한 레포츠를 즐길 때는 마우스피스를 끼면 도움이 된다.

치아가 상했다면 어느 부위가 얼마만큼 손상됐는지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치아에 금이 가거나 치아 윗부분이 부러진 경우에는 치과용 접착제로 붙여주면 되지만 뿌리가 얕은 부위에서 치아가 부러졌을 땐 기둥을 박은 다음 그 위에 인공치관을 씌워야 한다. 머리 부분과 함께 깊게 부러졌을 때에는 이를 빼야 한다.

치아가 부러지면서 치아 안에 있는 신경이나 혈관이 드러난 경우에는 신경치료가 필요하다. 신경을 심하게 다치거나 치료시기를 놓쳐 신경이 죽으면 치아 밖으로 검게 비치게 돼 미관상에도 좋지 않다. 이때에는 치아 미백제를 사용하거나, 인조손톱처럼 얇은 재료(라미네이트)를 붙이는 방법으로 하얀 치아를 되찾을 수 있다.

가벼운 치아 흔들림은 치열의 맞물림을 조정하면 되지만 심하게 흔들리는 경우에는 치과용 접착제(복합 레진)나 의료용 와이어를 이용하여 양 옆의 건강한 치아에 고정시켜 흔들리지 않게 해주어야 한다. 치아가 흔들리는 것은 치아뿌리를 감싸고 있는 지지조직(치근막·잇몸뼈)이 손상됐기 때문이므로 신경치료나 기타 다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만약 치아가 빠진 지 1시간이 경과하지 않았다면 치아 재이식술로 다시 심을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치과로 가야 한다. 이때 빠진 치아를 함부로 씻으면 안 된다. 치아뿌리 주변의 부착물(치근인대 등)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 더러워진 치아는 식염수나 우유로 살짝 헹구고, 마르지 않도록 식염수나 우유에 담그거나 혀 밑에 넣은 후 치과에 간다. 치아를 살리지 못한다면 브리지나 임플란트로 대신할 수 있다. 브리지는 양 옆의 치아를 갈아서 거는 방식이다. 반면 임플란트는 주변 치아의 손상 없이 치아가 빠진 부위의 턱뼈에 기둥을 박아 인공치아를 만들어주는 시술로 결손 부위만 회복이 가능하다. 또 기둥이 뼈에 박혀 있어 씹는 힘이 좋으며, 색깔이나 느낌이 자연치아와 거의 유사해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