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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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탁연스님 / 하한가 이상수 민주당 사무총장

  • 성기영 기자 sky3203@donga.com

    입력2003-03-13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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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가 탁연스님 / 하한가  이상수 민주당 사무총장
    ▲ 상한가 탁연스님

    작은 키, 가녀린 몸집, 조계종 총무원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비구니 탁연(卓然) 스님은 1600년 절집 역사의 한 획이자 홍일점이었다. ‘공부만 해왔다’는 겸손에도 불구하고 불교행정 무대에서 탁연 스님의 능력 발휘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하늘을 찌를 듯. 특히 총무원 문화부는 문화재 발굴, 보존 등 업무 성격상 비구보다는 비구니가 능력을 발휘하기에 적당하다는 평가. ‘100세 비구니가 3세 비구에게 절을 올려야 한다’는 불법의 오랜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시대변화를 반영한 탁연 스님의 ‘발탁인사’가 기대를 모으는 것도 이런 이유.

    상한가 탁연스님 / 하한가  이상수 민주당 사무총장
    ▼ 하한가 이상수 민주당 사무총장

    이상수 민주당 사무총장이 SK에 대한 검찰 수사과정에서 김각영 당시 검찰총장에게 전화해 ‘신중한 수사’를 요청한 사실이 탄로. 뒤늦게 ‘자진신고’하고 나온 걸 보면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토론에서 수사검사가 직접 ‘정치권 외압’을 밝히자 당사자인 이총장도 더 이상 숨기기는 힘들었던 듯. 경제 걱정도 좋고 정보수집도 좋지만 집권당 사무총장의 전화 한 통이 뭘 의미하는지 몰랐다면 더더욱 큰 문제. 이총장 본인은 ‘떳떳하다’고 주장했다지만 국민들 눈에는 ‘뻔뻔한’ 것으로밖에 안 비치니 그게 걱정일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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