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의 매력 느껴보세요”](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3/03/13/200303130500000_1.jpg)
“2001년에 금호아트홀에서 하프가 포함된 트리오 연주회를 연 적이 있었어요. 그때 태평양측에서 연주회 티켓을 다량 구입해서 우수고객에게 나누어주는 행사를 했어요. 아마 하프가 주는 깨끗한 이미지가 회사 홍보에 적합하다고 봤나봐요. 그 후부터 계속 인연을 이어오다가 이번에 제가 아예 ‘하프 앙상블을 창단하자’고 회사측에 제안을 했죠.”
창단의 산파 역할을 한 아이오페 하프 앙상블 리더 나현선씨(34·사진 뒷줄 가운데)의 말이다. 나씨는 하프 주자로서는 처음으로 서울대 음대를 수석입학해 수석졸업한 재원. 그 후 미국과 영국 유학을 거쳐 현재는 KBS 교향악단의 하프 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하프 주자들이 대학을 졸업하면 갈 데가 없는 풍토가 안타까웠어요.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창단한 거죠. 앞으로는 현악기, 플루트, 소규모 협주곡 등 하프가 할 수 있는 모든 앙상블을 다 연주해보고 싶어요.”
보통 연주자들은 악단의 이름 앞에 기업의 이름이나 브랜드명이 붙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씨의 생각은 다르다.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업 이름이 붙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기업이든 연주단체든 간에 서로에 대해 배려한다면 앞으로도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