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서일까. 이날 오후 2시 해단식을 갖는 특검팀의 표정은 유난히 환해 보였다. 수사기간 연장 여론도 만만치 않았지만, 어쨌든 특검팀은 ‘원칙’과 ‘정도’에 따라 할 일을 무사히 해냈다. 특검이 빼든 ‘특검’(特劍)의 날은 검찰의 둔검(鈍劍)이 미치지 못한 ‘표적’을 제대로 겨눴다.
‘특검팀에 진짜 떡값을 드리고 싶다’는 찬사와 함께 국민들은 특검팀에 갈채를 보냈다. 하지만 왠지 미진하다는 일말의 아쉬움을 쉽게 떨치기 어려운 것은 무슨 까닭일까. 특검팀의 개가는 남은 미결과제와 직면한 이명재 검찰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다. 검찰은 다시 한번 매서운 여론의 심판대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