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당뇨병 자체보다 환자의 사망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급성 및 만성 합병증 때문에 위험성이 크다. 당뇨병은 유전적·후천적 요인, 혹은 두 가지가 맞물려 발생할 수 있다. 그중 최근 가장 흔한 형태이며 성인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제2형 당뇨병은 생활습관(후천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따라서 예방도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당뇨병을 일으키는 주요한 후천적 요인은 비만과 체중 증가인데, 여기에는 운동 부족이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밖에 섬유질이 적은 음식, 혹은 설탕이나 포도당 같은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나 음료를 선호하는 생활습관 또한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지방질 중 육류에 많이 함유된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거나 과음 및 흡연을 하는 것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당뇨병의 발병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저칼로리, 저지방 식사를 통해 체중을 7% 정도 줄이거나 일주일에 2시간 반 정도 빠르게 걷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당뇨병 발생률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적절한 육체적 운동이나 활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고 지나친 음주 및 흡연을 삼간다면 당뇨병의 발생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생하더라도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차봉연/ 가톨릭 의과대학 강남성모병원 내분비 내과학 교실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