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재기발랄한 시민 영화제로 자리매김을 한 부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집행위원장(사진)의 갑작스런 해임 결정으로 파행을 빚고 있다. 2004년 12월30일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임시총회를 열어 갑자기 김홍준 집행위원장을 해촉하고 정홍택씨를 신임집행위원장으로 위촉하자 조직위원들이 잇따라 사퇴했으며, 박찬욱 봉준호 등 영화감독들과 김혜수 문근영 문소리 설경구 송강호 이영애 이병헌 등 인기 영화배우들도 올해 부천영화제의 작품 출품이나 참가를 거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한 영화단체들은 물론이고 부천 경실련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전문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부천시장의 인사 개입이 중단돼야 한다”는 성명을 내는 등 사태가 확대돼 올해 부천영화제가 제대로 열리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또한 인터넷에서도 ‘Pifan 정상화를 위한 모임’ 등 카페가 개설돼 해임에 반대하는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부천시는 김홍준 위원장을 해촉한 이유로 ‘김 위원장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을 맡아 영화제에 집중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2004년 영화제 개막식에서 사회를 본 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홍건표 부천시장 겸 조직위원장 소개를 빼먹는 등 ‘의전상의 실수’를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영화제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김 위원장과 ‘관료’인 홍 시장의 스타일이 맞지 않아 줄곧 갈등을 빚어온 것도 원인이 됐다는 게 부천시청 인사들과 영화인들의 면담 과정에서 흘러나왔다.
김홍준 집행위원장은 ‘알아서 사퇴하라’는 지속적 정치 공작이 있어왔다며 “개인의 자리 차원이 아니라 영화제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영화이론가 겸 감독 출신으로 부천판타스틱영화제가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프로그래머로 참여하여 탈(脫)할리우드 영화, 독립영화 중심이라는 영화제의 성격을 만들어왔다.
부천시는 김홍준 위원장을 해촉한 이유로 ‘김 위원장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을 맡아 영화제에 집중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2004년 영화제 개막식에서 사회를 본 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홍건표 부천시장 겸 조직위원장 소개를 빼먹는 등 ‘의전상의 실수’를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영화제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김 위원장과 ‘관료’인 홍 시장의 스타일이 맞지 않아 줄곧 갈등을 빚어온 것도 원인이 됐다는 게 부천시청 인사들과 영화인들의 면담 과정에서 흘러나왔다.
김홍준 집행위원장은 ‘알아서 사퇴하라’는 지속적 정치 공작이 있어왔다며 “개인의 자리 차원이 아니라 영화제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영화이론가 겸 감독 출신으로 부천판타스틱영화제가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프로그래머로 참여하여 탈(脫)할리우드 영화, 독립영화 중심이라는 영화제의 성격을 만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