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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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으로 ‘마님 되는 법’ 알려줄게요

  • < 정현상 기자 > doppelg@donga.com

    입력2004-10-15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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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으로 ‘마님 되는 법’ 알려줄게요
    ‘사랑방에 대감을 모신 삼월이가 될 것인가, 삼돌이를 거느리고 사는 마님이 될 것인가.’

    ‘진산’이라는 필명으로 무협소설을 쓰는 여성작가 우지연씨(33)가 여성들을 위한 유쾌한 결혼 매뉴얼 ‘마님 되는 법’을 펴냈다.

    이 책은 결혼이라는 ‘해지 가능한 계약’을 남자들이 어떻게 잘 이행하게 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는데, 조선시대 어법을 동원, 포복절도케 하는 비유가 압권이다. 좋은 삼돌이 고르기(남편감 고르기), 재료 뒷손질법(남편 길들이기), 평생교육법 등 마님의 도(마도)가 저자 자신의 경험담과 어우러져 알기 쉽게 서술된 것이 장점. ‘마도’란 ‘가사노동 가르치기’ ‘분담의 약속 이행케 하기’ ‘채찍과 당근으로 다스리기’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일종의 도(道)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냉정해야 도달할 수 있단다.

    “마님이 되든 삼월이가 되든 중요한 것은 자기가 원하는 인생을 살고 있느냐는 것이죠. 다음으로, 결혼생활에서 자신이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과 포기해도 되는 것을 구별할 수 있는 분별력이 중요합니다.”

    결혼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머리 쥐어뜯고 살아가는 긴장감 넘치는 낙원’으로 정의하는 우씨는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다. 하이텔 무림동 공모전에서 ‘청산녹수’로 당선된 이래 무협작가로, 최근 민해연이라는 필명으로 로맨스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동료 무협작가 좌백과 결혼, 아들 하나를 낳고 ‘마님’답게 행복하게 살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무협지 ‘홍엽만리’ ‘대사형’ ‘정과 검’ 등과, ‘커튼콜’ ‘오디션’ 등의 로맨스 소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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