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4월 말, 정몽준 의원은 제주도에서 월드컵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친선 축구경기가 끝난 뒤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묘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정창화 의원이 “이번에 이회창 총재를 밀면 다음(2007년)에 (정의원을) 밀어주겠다”며 기습적으로 대선출마 포기를 제의한 것. 상황이 더욱 엉뚱하게 흐른 것은 정의원의 예상치 못한 반응 때문. 얼큰하게 취했던 정의원은 “좋다”며 이 제의를 덥석 받았다.
정의원 말이 끝나자 옆에 있던 김무성 의원이 “정말이냐”며 정색을 하고 “당장 각서 쓰자”고 졸랐다. 김의원은 “본인(정몽준)은 2002년 대선에 불출마하는 대신 이회창 총재를 지원한다”는 요지의 대선 불출마 각서를 작성해 정의원에게 사인을 요구했다. 정의원은 주저하지 않고 사인을 했고 동석했던 중진 K의원 및 초선 W의원 등 5, 6명도 차례로 서명을 했다. 물론 취기가 오른 술자리에서의 해프닝이었다.
그러나 정의원은 최근까지 술자리에 동석했던 인사들로부터 “각서를 기억하라”는 인사를 들었다. 각서 작성 현장에 있었던 한나라당 한 인사는 최근 진담 반 농담 반으로 “그 각서가 어디 있을 텐데…”라며 마땅한 제어수단이 없는 ‘정풍’을 각서로 제압하겠다는 과장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여론조사에서 李·盧 맹추격 … 美 언론 ‘다크호스’ 지칭
월드컵 4강신화와 동반한 ‘정풍’은 이제 대선구도를 정면으로 위협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미래연합 대표를 뛰어넘은 ‘정풍’은 ‘노풍’(노무현 바람)마저 물리칠 기세다. 이회창-노무현-정몽준 3자 대결구도를 묻는 한 언론의 7월 정기 여론조사에서 정의원은 24.1%라는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후보가 39.4%로 선두였지만 25.6% 지지율을 얻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는 오차범위의 접전이다. 때맞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7월1일자)는 ‘선전포고(대선출마 선언)를 하지 않은 다크호스’로 정의원을 묘사하며 ‘대선후보 정몽준’의 주가를 국제적으로 공인했다.
월드컵 4강신화를 이룬 후 정몽준 의원의 대선출마를 부정하는 사람은 드물다. 문제는 언제, 어떤 방법으로 입장을 표명하느냐는 것이다.
정의원은 지난 7월4일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8, 9월쯤에 (대선출마 문제를) 한번 보도록 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평소 대선출마와 관련해 ‘시간이 없다’는 인식을 하는 듯하던 정의원의 호흡조절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무슨 이유가 있을까.
최근 정의원과 만났던 정치권 Y씨는 “완성된 그림이 정치환경의 변화로 쓸모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단정했다. 대선을 6개월 앞둔 여의도 정국은 8·8 재보선과 개헌론으로 뜨겁다. 이 두 사안의 결과에 따라 민주당은 후보를 교체할 수도, 당이 분열될 수도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시계(視界) 제로의 정치지형이 정의원의 호흡조절을 몰고 왔다는 것.
그렇다면 호흡조절을 끝낸 뒤 정의원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이에 대해서는 대략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신당을 창당해 여야의 불만세력들과 힘을 합치거나 민주당에 입당해 새로운 후보로 나서는 길, 아니면 이 모든 세력을 통합해 반(反)이회창 기수로 나서는 길이다.
정의원의 한 측근은 이 가운데 신당 창당을 통한 독자세력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정의원측은 지난 연초부터 연말 대선이 양자구도로 갈 것으로 보고 제3후보가 설 수 있는 토양과 환경조성을 면밀하게 검토한 바 있다. 정의원은 92년 대선 때 선친(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을 도와 창당을 한 경험이 있다. 당시 정의원은 3김과 그들이 지배하는 한국의 정치 현실을 온몸으로 체득했다. 초원복집 사건을 통해 악재가 호재로 작용하는 지역감정이라는 괴물과, 재벌 또는 재벌 권력에 대한 유권자의 거부감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직접 목격했다. 따라서 그의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은 매우 조심스럽다.
“4자연대 완성 정의원 결단만 남았다”
정의원측은 이인제-박근혜-김종필로 이어지는 ‘4자연대론’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운다. 신당을 창당할 경우 필요한 조직과 세를 이 4자연대가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개헌론과 4자연대와의 함수관계를 주시하는 눈치다. 개헌론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철폐가 명분이지만 숨은 뜻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반대하고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반창(反昌)-비노(非盧)’ 세력을 하나로 묶자는 것이다.
정의원측은 최근 민주당 내 지인들로부터 4자연대 중 4분의 3이 사실상 완성됐으며 나머지는 정의원의 결단에 의해 채워야 한다는 점, ‘반창-비노’의 기수로 정의원이 언급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이 경우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포함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3자연대든 4자연대든 그 구상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정의원의 입지는 한층 견고해진다. 그렇지만 이들의 연대가 장밋빛 일색은 아니다. 각양각색의 스타가 한 지붕 밑으로 모이는 것은 쉽지 않다. 정교하게 맞물린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만 어긋나도 연대 구상은 물 건너가기 십상이다.
민주당 입당은 그 경우 대안으로 볼 수 있다. 정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수 있는 것은 8·8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하고 노후보가 낙마했을 경우다. 당내 일부 인사는 정의원 영입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정의원은 한때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DJ 사람’이 될 뻔한 적이 있다. 2000년 총선에서 패배한 DJ와 민주당 지도부는 정의원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맞설 수 있는 최선의 영남카드로 보고 영입을 시도했다. 권노갑 전 고문은 정의원을 2000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레이스에 출마시키려 설득했고, 민주당 주변에서는 관직 경험이 없는 정의원이 고위직(장관)을 제의했다는 루머가 번졌다. 그렇지만 정의원의 입당은 없던 일로 끝났다.
그로부터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달라진 조건은 없어 보인다. 그때나 지금이나 양측의 정체성을 하나로 통일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경선을 통해 선출된 노후보의 낙마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쓰러져가는 집’에 들어가려면 유산이라도 많아야 하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부채만 늘어나는 형국이다.
따라서 정의원은 민주당 입당보다 신당 창당과 4자연대 등을 통한 홀로서기에 비중을 둘 가능성이 높다. 한 가지 부담스러운 것은 제3세력 후보로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한국적 정치풍토의 한계로 인해 여야가 아닌 제3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본다. 월드컵 열풍으로 ‘정풍’이 탄력을 받고 있지만 막판 뚝심은 딸릴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그럼에도 정치권이나 정의원 주변에서는 출마 쪽에 무게를 둔다. 떨어지더라도 차차기를 위해 출마할 필요가 있다는 일종의 ‘투자 개념’이다. 97년 대선에서 500만 표의 득표력을 과시했던 이인제 의원은 그 사실만으로 지난 4년 동안 유력한 대선후보로 대접받았다.
출마 후 중도 포기론도 검토 대상으로 거론된다. 당선 가능성이 낮거나 일정 성적을 자신할 수 없을 경우 여야 후보와 협상을 통해 실리를 챙기는 것이 후일을 도모하는 데 유리하다는 것. 특정 후보의 선대위원장이나 정권 창출시 내각 진출 등 협상의 여지는 많다. 정의원은 이 모든 ‘시나리오들’을 안고 8월까지 장고에 들어갈 예정이다.
“죽음을 불러들이는 사람은 없겠지만, 죽음이 찾아왔을 때 피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공직도 마찬가지다. 평소 공직을 추구하는 것은 어리석지만, 공직이 찾아왔을 때 피하는 것도 어리석다.”
정몽준 의원이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읽고 무릎을 쳤다는, 그리스 철학자 세네카의 말이다. 섣불리 마음을 열지는 않겠지만 상황이 만들어지면 굳이 피하지 않겠다는 정의원의 속마음을 표현한 말인 듯하다. 정의원의 장고는 이 흐름과 맥을 같이 할 것이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붉은 악마의 주술(呪術)을 가슴에 품은 정의원, 그의 꿈은 과연 실현될 것인가. 바야흐로 정몽준 의원이 대선구도의 새로운 ‘태풍의 눈’이 되었다.
정의원 말이 끝나자 옆에 있던 김무성 의원이 “정말이냐”며 정색을 하고 “당장 각서 쓰자”고 졸랐다. 김의원은 “본인(정몽준)은 2002년 대선에 불출마하는 대신 이회창 총재를 지원한다”는 요지의 대선 불출마 각서를 작성해 정의원에게 사인을 요구했다. 정의원은 주저하지 않고 사인을 했고 동석했던 중진 K의원 및 초선 W의원 등 5, 6명도 차례로 서명을 했다. 물론 취기가 오른 술자리에서의 해프닝이었다.
그러나 정의원은 최근까지 술자리에 동석했던 인사들로부터 “각서를 기억하라”는 인사를 들었다. 각서 작성 현장에 있었던 한나라당 한 인사는 최근 진담 반 농담 반으로 “그 각서가 어디 있을 텐데…”라며 마땅한 제어수단이 없는 ‘정풍’을 각서로 제압하겠다는 과장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여론조사에서 李·盧 맹추격 … 美 언론 ‘다크호스’ 지칭
월드컵 4강신화와 동반한 ‘정풍’은 이제 대선구도를 정면으로 위협하고 있다. 박근혜 한국미래연합 대표를 뛰어넘은 ‘정풍’은 ‘노풍’(노무현 바람)마저 물리칠 기세다. 이회창-노무현-정몽준 3자 대결구도를 묻는 한 언론의 7월 정기 여론조사에서 정의원은 24.1%라는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후보가 39.4%로 선두였지만 25.6% 지지율을 얻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는 오차범위의 접전이다. 때맞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7월1일자)는 ‘선전포고(대선출마 선언)를 하지 않은 다크호스’로 정의원을 묘사하며 ‘대선후보 정몽준’의 주가를 국제적으로 공인했다.
월드컵 4강신화를 이룬 후 정몽준 의원의 대선출마를 부정하는 사람은 드물다. 문제는 언제, 어떤 방법으로 입장을 표명하느냐는 것이다.
정의원은 지난 7월4일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8, 9월쯤에 (대선출마 문제를) 한번 보도록 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평소 대선출마와 관련해 ‘시간이 없다’는 인식을 하는 듯하던 정의원의 호흡조절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무슨 이유가 있을까.
최근 정의원과 만났던 정치권 Y씨는 “완성된 그림이 정치환경의 변화로 쓸모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단정했다. 대선을 6개월 앞둔 여의도 정국은 8·8 재보선과 개헌론으로 뜨겁다. 이 두 사안의 결과에 따라 민주당은 후보를 교체할 수도, 당이 분열될 수도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시계(視界) 제로의 정치지형이 정의원의 호흡조절을 몰고 왔다는 것.
그렇다면 호흡조절을 끝낸 뒤 정의원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이에 대해서는 대략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신당을 창당해 여야의 불만세력들과 힘을 합치거나 민주당에 입당해 새로운 후보로 나서는 길, 아니면 이 모든 세력을 통합해 반(反)이회창 기수로 나서는 길이다.
정의원의 한 측근은 이 가운데 신당 창당을 통한 독자세력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정의원측은 지난 연초부터 연말 대선이 양자구도로 갈 것으로 보고 제3후보가 설 수 있는 토양과 환경조성을 면밀하게 검토한 바 있다. 정의원은 92년 대선 때 선친(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을 도와 창당을 한 경험이 있다. 당시 정의원은 3김과 그들이 지배하는 한국의 정치 현실을 온몸으로 체득했다. 초원복집 사건을 통해 악재가 호재로 작용하는 지역감정이라는 괴물과, 재벌 또는 재벌 권력에 대한 유권자의 거부감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직접 목격했다. 따라서 그의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은 매우 조심스럽다.
“4자연대 완성 정의원 결단만 남았다”
정의원측은 이인제-박근혜-김종필로 이어지는 ‘4자연대론’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운다. 신당을 창당할 경우 필요한 조직과 세를 이 4자연대가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개헌론과 4자연대와의 함수관계를 주시하는 눈치다. 개헌론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철폐가 명분이지만 숨은 뜻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반대하고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반창(反昌)-비노(非盧)’ 세력을 하나로 묶자는 것이다.
정의원측은 최근 민주당 내 지인들로부터 4자연대 중 4분의 3이 사실상 완성됐으며 나머지는 정의원의 결단에 의해 채워야 한다는 점, ‘반창-비노’의 기수로 정의원이 언급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이 경우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포함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3자연대든 4자연대든 그 구상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정의원의 입지는 한층 견고해진다. 그렇지만 이들의 연대가 장밋빛 일색은 아니다. 각양각색의 스타가 한 지붕 밑으로 모이는 것은 쉽지 않다. 정교하게 맞물린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만 어긋나도 연대 구상은 물 건너가기 십상이다.
민주당 입당은 그 경우 대안으로 볼 수 있다. 정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수 있는 것은 8·8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하고 노후보가 낙마했을 경우다. 당내 일부 인사는 정의원 영입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정의원은 한때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DJ 사람’이 될 뻔한 적이 있다. 2000년 총선에서 패배한 DJ와 민주당 지도부는 정의원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맞설 수 있는 최선의 영남카드로 보고 영입을 시도했다. 권노갑 전 고문은 정의원을 2000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레이스에 출마시키려 설득했고, 민주당 주변에서는 관직 경험이 없는 정의원이 고위직(장관)을 제의했다는 루머가 번졌다. 그렇지만 정의원의 입당은 없던 일로 끝났다.
그로부터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달라진 조건은 없어 보인다. 그때나 지금이나 양측의 정체성을 하나로 통일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경선을 통해 선출된 노후보의 낙마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쓰러져가는 집’에 들어가려면 유산이라도 많아야 하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부채만 늘어나는 형국이다.
따라서 정의원은 민주당 입당보다 신당 창당과 4자연대 등을 통한 홀로서기에 비중을 둘 가능성이 높다. 한 가지 부담스러운 것은 제3세력 후보로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한국적 정치풍토의 한계로 인해 여야가 아닌 제3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본다. 월드컵 열풍으로 ‘정풍’이 탄력을 받고 있지만 막판 뚝심은 딸릴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그럼에도 정치권이나 정의원 주변에서는 출마 쪽에 무게를 둔다. 떨어지더라도 차차기를 위해 출마할 필요가 있다는 일종의 ‘투자 개념’이다. 97년 대선에서 500만 표의 득표력을 과시했던 이인제 의원은 그 사실만으로 지난 4년 동안 유력한 대선후보로 대접받았다.
출마 후 중도 포기론도 검토 대상으로 거론된다. 당선 가능성이 낮거나 일정 성적을 자신할 수 없을 경우 여야 후보와 협상을 통해 실리를 챙기는 것이 후일을 도모하는 데 유리하다는 것. 특정 후보의 선대위원장이나 정권 창출시 내각 진출 등 협상의 여지는 많다. 정의원은 이 모든 ‘시나리오들’을 안고 8월까지 장고에 들어갈 예정이다.
“죽음을 불러들이는 사람은 없겠지만, 죽음이 찾아왔을 때 피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공직도 마찬가지다. 평소 공직을 추구하는 것은 어리석지만, 공직이 찾아왔을 때 피하는 것도 어리석다.”
정몽준 의원이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읽고 무릎을 쳤다는, 그리스 철학자 세네카의 말이다. 섣불리 마음을 열지는 않겠지만 상황이 만들어지면 굳이 피하지 않겠다는 정의원의 속마음을 표현한 말인 듯하다. 정의원의 장고는 이 흐름과 맥을 같이 할 것이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붉은 악마의 주술(呪術)을 가슴에 품은 정의원, 그의 꿈은 과연 실현될 것인가. 바야흐로 정몽준 의원이 대선구도의 새로운 ‘태풍의 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