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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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엔 이렇게 놀자!

빨간 날, 사랑하는 사람과 ‘킹키’하고 ‘빌리’해볼까

가슴 저미는 뮤지컬  ·  연극 5편

  •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입력2018-02-13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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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날 집에만 박혀 있는 ‘집돌이’가 되기는 싫고, 영화관이나 카페는 너무 지겨우며, 먼 곳으로 여행 갈 여유가 없다면 그 중간 지점에 있는 공연장 나들이는 어떨까.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공연 티켓을 준비해보자. 미리 예매하면 쏠쏠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봐도 좋고, 혼자 온전히 즐기기에도 그만인 뮤지컬  ·  연극 5편을 뽑아봤다. 같은 값을 주고 더 좋은 자리에 앉으려면 지금 당장 예매하자.

    MUSICAL
    뮤지컬 

    킹키부츠

    [사진 제공 · CJ E&M]

    [사진 제공 · CJ E&M]

    어떤 공연은 보고 나면 가슴이 아프고, 또 어떤 공연은 에너지를 한껏 받아 즐거워진다. 이 작품은 후자다. 작품은 파산 위기에 놓인 구두공장을 얼떨결에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여장남자 드래그 퀸 롤라의 이야기를 다룬다. 드래그 퀸을 위한 부츠를 만든 W.J 브룩스 공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신나고 유쾌한 노래들은 신디 로퍼의 작품. 행복해지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세상을 바꾸기 힘들다면 나를 바꾸면 되는 법. 

    모든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롤라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정성화와 최재림 중 어떤 롤라를 봐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설 연휴인 2월 15일부터 22일까지 공연은 ‘킹키뉴이어’ 이벤트 덕에 예매 시 30% 할인이 적용된다.

    4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만 7세 이상 관람가/ 150분(인터미션 20분)/ VIP석 14만 원, R석 12만 원, S석 8만 원, A석 6만 원



    더 라스트 키스(황태자 루돌프)

    [사진 제공 · EMK뮤지컬컴퍼니]

    [사진 제공 · EMK뮤지컬컴퍼니]

    ‘죽음을 넘어 사랑 안에서 하나 되리.’ 2012년 초연한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가 ‘더 라스트 키스’라는 제목으로 돌아왔다. 카이, 전동석, 정택운(빅스 레오), 수호(EXO 수호)가 황태자 루돌프 역을 맡아 정치적 신념도, 사랑도 뜻대로 할 수 없던 비운의 황태자를 그려낸다. 19세기 중반 성대하던 합스부르크가 황후 엘리자베트의 아들인 황태자 루돌프와 연인 마리 베체라가 빈 교외의 마이얼링 별장에서 동반 자살한 사건에서 모티프를 따온 작품이다. 평소 프랭크 와일드혼의 뮤지컬 넘버를 좋아한다면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가족보다 연인에게 더 추천하고 싶다. 달달하고, 키스신이 적잖다. 혁명과 고뇌보다 영원한 사랑에 방점이 찍혀 있다. 

    평일 낮과 일요일 공연 일부는 20~30% 할인된다. 설 연휴인 2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낮 공연은 2인 이상 예매 시 30~35% 할인이 적용된다. 인터파크티켓 예매자는 2월 2일부터 27일까지 회차별로 임의 배정된 마이얼링석을 예매하면 VIP석을 2인 28만 원에서 19만 8000원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 만 7세 이상 관람가/ 165분(인터미션 15분)/ VIP석 14만 원, R석 12만 원, S석 9만 원, A석 6만 원, 하이체어석 6만 원, 마이얼링석 9만9000원

    빌리 엘리어트

    [사진 제공 · 신시컴퍼니]

    [사진 제공 · 신시컴퍼니]

    뮤지컬 팬들이 “빌리, 빌리” 하며 기다리던 바로 그 ‘빌리’가 돌아왔다. 2010년 국내 초연 이후 7년 만이다. 2000년 개봉한 영화 ‘빌리 엘리어트’가 원작인 이 뮤지컬은 1980년대 영국 탄광노조 대파업 시기 탄광촌 소년 빌리가 발레에 대한 꿈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를 보고 감동받아 뮤지컬 제작을 먼저 제안했다는 엘턴 존의 애정 섞인 음악이 감동을 더한다.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은 것도 특징. 빌리 역을 맡은 소년들의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놀라운 에너지가 감동을 선사한다. SBS ‘영재 발굴단’에 나온 아이들의 땀과 눈물을 이제 무대에서 확인해보자. 영화를 보지 않았고, 발레에 흥미가 없더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2월 13일부터 18일까지 공연을 예매하면 20~30% 할인이 적용된다. 2월 20~25일 공연 예매자는 100회 기념으로 Thanks week 할인(20~30%)을 받을 수 있다. 1999년 이후 출생자(동반 1인까지)와 대학생은 20~30% 할인된다.

    5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만 7세 이상 관람가/ 175분(인터미션 20분)/ VIP석 14만 원, R석 12만 원, S석 9만 원, A석 6만 원

    PLAY
    연극 

    리차드 3세

    [사진 제공 · 샘컴퍼니]

    [사진 제공 · 샘컴퍼니]

    연기파 배우 황정민과 정웅인,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이야기가 만나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궁금하다면 연극 ‘리차드 3세’가 답이다. 황정민이 2008년 ‘웃음의 대학’ 이후 10년 만에 연극무대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인간의 끝없는 탐욕, 그리고 파국으로 치닫는 리처드 3세를 통해 현대 사회를 반추한다. 리처드 3세의 큰형이자 요크 왕가의 황제 에드워드 4세는 정웅인, 희대의 악인이자 요크 왕가 비운의 마지막 황제인 리처드 3세는 황정민이 맡았다. 

    김여진은 리처드 3세와 대립하는 외척세력 엘리자베스 왕비를 연기한다.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를 보며 긴장하게 되는 건 관객의 기쁨이다. 

    2월 15일부터 18일까지 공연은 설 연휴 할인(20%)을 받을 수 있다. 2월 9일부터 25일까지 공연은 3매 단위로 예매 시 3인 패키지 할인(20%)이 적용된다. 중고교생과 대학생은 R석, S석, A석의 경우 20~30% 할인된다.

    2월 6일부터 3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중학생 이상 관람가/ 100분/ R석 8만 8000원, OP석 7만 7000원, S석 6만 6000원, A석 3만 3000원

    미저리

    [사진 제공 · 크리에이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

    [사진 제공 · 크리에이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

    생생한 ‘미저리’를 스크린이 아닌 무대에서 만나보자. 앞서 동명의 소설과 영화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미저리’는 작가 폴을 동경하는 팬 애니의 광기 어린 집착을 담은 스릴러다. 2015년 브루스 윌리스의 브로드웨이 데뷔작이기도 하다. 

    국내 초연인 이번 공연에서 인기 소설 ‘미저리’의 저자이자 유명 소설가인 폴 역은 김상중, 김승우, 이건명이 각각 맡았다. 애니 역은 길해연, 이지하, 고수희가 연기한다. 어떤 조합으로 봐도 연기력이 폭발하리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개막 기념으로 2월 5~18일에 2월 공연을 예매하면 20% 할인받을 수 있다. ‘미저리’ 소설책, 영화, DVD 등을 소지하고 티켓을 구매하면 ‘광팬 할인’(30%)이 적용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를 관람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티켓 수령 시 매표소에 보여주면 2월 9~25일 공연에 한해 전석 30% 할인(1인 4매까지)해준다.

    2월 9일부터 4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만 13세 이상 관람가/ 110분/ R석 7만 7000원, S석 5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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