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owmuch net]
평창동계올림픽은 여기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올림픽을 치르기 전 벌어지긴 했지만, 호세프 전 대통령처럼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임기 도중 탄핵으로 해임됐다. 이 사건으로 액땜이 된 것일까. 국제사회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관계를 주목하는 이유다.
1976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대다수 올림픽은 1984 LA올림픽과 1988 서울올림픽 등을 제외하곤 적자였다. 그래서 유럽과 북미 국가들은 올림픽 개최를 꺼린다. 지난해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왜 아시아 국가들은 올림픽 개최를 원할까’라는 기사를 내보냈을 정도다.
올림픽은 본디 선진국 위주의 스포츠 행사였다. 그러다 1960년대 제3세계 국가의 참여가 늘면서 새로 대회가 열릴 때마다 참여선수 수가 2배씩 늘고 예산도 급증했다. 그 직격탄을 맞은 게 1976 몬트리올올림픽으로, 당초 1억 2000만 달러 예산을 편성했다 15억 달러의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당시 몬트리올올림픽의 총지출을 2015년 달러 환율로 환산하면 61억 달러(약 6조 6000억 원)나 된다.
1960~2016년 올림픽의 경제효과를 추적한 영국 옥스퍼드대 사이드 비즈니스 스쿨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역대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간 올림픽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다. 2015년 달러 환율 기준으로 219억 달러(약 23조 7700억 원)에 이른다. 하계올림픽 중 가장 비싼 올림픽은 2012 런던올림픽으로 150억 달러(약 16조 2800억 원)를 썼다(그래픽 참조).
평창동계올림픽은 얼마나 들까. 문화체육관광부 발표에 따르면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13조 9136억 원이다. 소치나 런던올림픽에 비하면 적다. 하지만 2016 리우올림픽의 46억 달러(약 4조 9930억 원)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많다.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방송중계권, 마케팅, 기업 스폰서, 입장권 판매 등의 수입을 감안할 때 3000억 원 적자를 예상했다. 1988 서울올림픽은 5890억 원(현 환율로 약 1조 7000억 원)을 투자해 3300억 원(약 9500억 원) 흑자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