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48

2006.08.15

무더위에 더 고통, 아토피 ‘날려버려!’

일본에서 ‘니와요법’ 도입해 한방치료 병행…2002년부터 7000여 명 치료 효과

  • 이윤진 건강전문 라이터 nestra@naver.com

    입력2006-08-09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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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에 더 고통, 아토피 ‘날려버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에게는 가장 괴로운 시기다. 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에 염증이 심해지고, 땀과 높아진 체온 탓에 가려움증은 더욱 심해진다.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은 최고조에 이른다. 이쯤 되면 치료에 조바심이 나기도 하지만, 양·한방을 막론하고 일정 기간을 치료하지 않으면 효과를 볼 수 없다는 말에 한숨만 짓는 환자가 대다수다.

    그러나 아토피성 피부염 전문병원인 우보한의원(02-547-7770)에서 만난 환자들은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우보한의원을 찾는다면 여름이 가기 전에 깨끗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곳의 치료법을 그대로 따르면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이곳에서는 일반 한의원과 조금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한다. 바로 ‘니와요법’이라는 자연요법을 한방치료와 병행하는 것. 니와요법은 일본 교토대학 의학부 교수를 지낸 니와 유키에 박사가 개발한 자연요법으로, 항산화 효소를 이용해 만병의 근원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면 아토피성 피부염을 비롯한 각종 난치성 질환을 고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중증 환자도 3주 치료 후 90% 호전

    30년의 임상연구 기간에 15만 명 이상의 치료 성과를 거둔 이 치료법은 국내에서도 한 공중파 방송국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려져 지금까지 치료를 받기 위해 일본 현지를 찾은 환자 수가 3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우보한의원 측은 “2002년부터 니와 박사가 운영하는 도사시미즈 병원, 니와면역연구소와의 제휴를 통해 일본 현지와 동일한 방식으로 니와요법을 시술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7000여 명의 환자가 치료 효과를 보았다”고 전한다.



    그런데 우보한의원에서의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효과는 도사시미즈병원보다 더 빠르고 재발률도 훨씬 낮아 일본 현지 의료진들도 놀랄 정도라고 한다. 흔히 ‘형만한 아우가 없다’고들 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이에 대해 우보한의원 일산점(031-911-5570)의 이계석 원장은 “니와요법만 시행하는 일본과 달리 본원에서는 니와요법과 한방치료를 병행하고 있다”며 “한약으로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추고 내부 장기를 튼튼하게 하면 환자 스스로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한 몸이 된다. 그렇다 보니 니와요법의 본고장에서도 놀랄 만큼의 뛰어난 효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보한의원 측은 “본원의 치료법을 그대로 따른다면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라도 3주 정도 치료 후 증상이 90%가량 호전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치료 성과는 이곳의 독특한 진료시스템에서 비롯한다. 환자가 처음 내원하면 먼저 팔강진단기를 통한 검사와 진맥, 문진 등을 통해 환자의 몸 상태를 살피고, 아토피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혀낸다. 보통 환자 1명당 약 30분~1시간이 소요된다. 이계석 원장은 “환자의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확인하고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게 당연하다”고 말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이 밝혀지면 환자 증상에 맞는 한약을 처방하고 침을 놓는다. 한약은 장부를 건강하게 만들며, 침은 전신의 기 흐름을 좋게 하고 균형을 잡아주어 한약이 몸에 잘 흡수되도록 도와준다. 여기에 특수 제품들을 이용한 니와요법이 병행된다. 이 제품들은 모두 니와 박사가 개발한 것으로 도사시미즈병원에서 사용하는 제품과 동일하다.

    무더위에 더 고통, 아토피 ‘날려버려!’

    우보한의원에서 사용하는 니와요법 제품들(왼쪽)과 침 치료.

    원인 규명 후 증상 따라 한약·침 치료

    그중 항산화 연고는 천연물질을 주원료로 만드는데,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 없이 피부 상태를 호전시킨다. 즉, 항산화 연고를 바르면 피부에 누적된 활성산소가 제거돼 가려움증이 사라지고 발진과 진물이 줄어든다. 특히 두꺼운 태선과 검게 착색된 부분이 개선되어 피부가 깨끗해진다.

    연고를 바르면서 SOD 효소를 복용하게 되는데, 그럼 체내에 황산화 효소의 양이 늘어난다. SOD 효소는 세계 10여 개국에서 특허를 취득한 제품으로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콩, 유자, 말차 등의 천연물질을 특수 가공해 우리 몸에 흡수되기 쉬운 형태로 만든 것.

    이밖에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세정제,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 루이보스티도 함께 사용한다. 특히 루이보스티는 특수 공정을 거쳐 소화흡수가 잘 되도록 만들어져 시중에서 판매하는 루이보스티 티백 30개의 효과를 지닌다고 한다.

    단순히 제품을 구입하고 약을 지어갔다고 해서 치료가 끝나는 건 아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병원을 찾거나 전화통화로 그간의 치료 경과에 대해 원장과 이야기를 나눈 뒤 앞으로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내원할 때마다 사진을 찍어 치료 경과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 때문에 환자가 우보한의원의 다른 지점으로 옮기더라도 환자 차트와 검사기록, 사진이 함께 전달돼 연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우보한의원은 현재 신사동 본점 외에 일산점과 노원점이 있는데, 어느 곳을 찾아도 치료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 동일한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우보한의원은 또한 본점과 지점들 간의 의료 수준을 맞추기 위해 일본 니와면역연구소에서 연수를 받은 한의사만이 지점을 개원할 수 있도록 한다. “같은 병원에서 한동안 호흡을 맞추다 보니 지점으로 나온 후에도 본점과 지점 의료진 사이에 가족처럼 친밀한 팀워크가 생긴다”고 말한다.

    본점과 지점의 관계는 실제로도 한 가족이다. 본점의 최명숙 원장과 일산점의 이 원장은 부부 한의사다. 이 원장은 특히 ‘동의보감 한의사’로 이름 높은 신재용 원장의 수제자로, 신 원장이 운영하는 해성한의원에서 부원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아무리 효과가 좋다고 해도 한약과 제품에만 의존해서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정복할 수 없다.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개선해 아토피성 피부염이 재발할 여지를 없애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커피, 초콜릿, 우유, 버터, 현미, 고사리, 마요네즈, 튀김, 술, 담배 등 금기 식품을 반드시 피하고 주위 환경을 깨끗하게 하며 늘 피부 보습을 유지해주는 등 환자 스스로의 노력이 함께해야만 원하는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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