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호야 사랑해’는 매회 다른 장애인이 출연해 각기 다른 미션을 해결해야 했던 ‘신동엽의 D-Day’가 모태다. 다른 점이라면 진호 한 명에게 초점을 맞춘다는 것. 진호가 가진 장애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다. 이는 ‘신동엽의 D-Day’ 실패를 통해 얻게 된 임정아 PD의 깨달음 때문이다. “일요일 프라임 시간대 시청자들에게 ‘장애인’이 부담스럽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최대한 자연스럽고 잔잔하게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전보다 반응이 좋아서 뿌듯하지만, 오락 PD에게 ‘최대한 잔잔하게’는 정말 힘든 일이다.”

하지만 ‘진호야 사랑해’는 8월 말 혹은 9월 초 종영한다. 임 PD는 “체코 대회 참가 모습까지 담고 싶었지만 진호가 대회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 때문에 그만두기로 했다. 진호의 삶이 프로그램 때문에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는 데 동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간동아 500호 (p4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