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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KAT시스템배 준결승

올해의 진기명기, 축머리 묘기

이세돌 6단(흑·전남팀) : 홍장식 4단(백·전북팀)

  • 정용진/ Tygem 바둑웹진 이사

올해의 진기명기, 축머리 묘기

올해의 진기명기,  축머리 묘기
요즘 바둑계의 뉴스 메이커는 단연 이세돌 6단이다. 왜 바둑 팬들이 이세돌에 열광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기막힌 장면이 시·도별 단체 대항전인 KAT시스템배 준결승에서 나왔다.

쫔로 붙인 장면에서 이세돌 6단이 묘하게 흑1로 들여다봤다. 일종의 상대를 ‘긁는’ 수인데, 이에 백이 백2로 반발하면서 ‘올해의 진기명기 상’ 0순위 ‘작품’이 시작된다(결과적으로 백2는 10의 자리에 두는 게 정수). 어쨌든 백10까지는 외길. 이때 이 6단이 흑11∼15로 되지도 않는 축으로 몰고 나왔다. 계속하여 흑A, 백B로 몰고 나와봤자 축머리에 ◎가 버티고 있어 축이 성립되지 않는다.

“축 모르고 바둑 두는 바보”란 말이 있다. 천하의 이세돌도 축을 착각할 때가 있나 싶었는데 놀랍게도 이 순간 흑17의 끼움수가 놓였다. 잡힌 흑 ▲여덟 점을 살려줄 순 없는 노릇이므로….

올해의 진기명기,  축머리 묘기

* a는 백23, b는 흑 24, ▲는 백5

백1로 응수하다가는 걸려들기 십상. 흑4까지 회돌이친 뒤 22까지 단숨에 몰아버리면 백은 a로 이을 수 없다. 다음 흑b로 아웃. 할 수 없이 흑 ▲의 끼움수에 백이 1로 고개를 내밀었으나 이번엔 흑2 이하 20까지 몰아붙인 뒤 흑22·24로 백 다섯 점을 잡아버리는 묘기대행진 2탄이 터졌다. 이것으로 졸지에 오른쪽 백돌들은 죄다 몰사. 10분짜리 초속기 대국에서 이와 같은 수를 읽어내는 이세돌 6단의 천재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211수 끝, 흑 불계승.



주간동아 383호 (p92~92)

정용진/ Tygem 바둑웹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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