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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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에 대한 몇 가지 오해

  • 홍남수/ 듀오 클리닉 원장 www.duoclinic.co.kr

    입력2003-05-02 1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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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마귀’에 대한 몇 가지 오해

    아이들에게 많은 물사마귀.

    많은 사람들이 사마귀라는 피부질환에 대해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다. 사마귀가 육식성 곤충인 사마귀에 물려 생긴다고 생각하거나, 발바닥에 생긴 사마귀를 굳은살이나 티눈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바로 그것.

    사마귀는 한마디로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피부 감염증이다. 바이러스 덩어리인 만큼 전염성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 일단 사마귀가 생기면 그 주위 피부로 급속하게 번지며, 이는 어린아이들의 경우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주로 손이나 입으로 사마귀를 뜯거나 문질러서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손이나 입술 주위에 사마귀가 많은 것도 바로 이 때문.

    또 하나의 오해는 사람들이 사마귀에 대한 치료를 너무 간단하게 생각한다는 사실. 사마귀는 한두 개 생겼을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일단 퍼지기 시작하면 치료하기가 매우 어렵다. 더구나 손이나 발바닥 등 접촉이 많은 부위에 생기면 더욱 치료하기 어렵다. 분명히 치료를 했는데도 자꾸 재발하는 것은 겉보기엔 사마귀를 완전히 제거했지만 실은 아주 작은 바이러스 덩어리가 피부 속에 남아 있거나, 다시 외부로부터 바이러스가 전이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은 바이러스의 전이가 심하다. 사마귀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건강한 피부에서는 드러나지 않고 손상된 피부에서만 드러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상시에 비누로 손과 발을 자주 씻어주는 등 개인위생에 유념하는 것 외에는 달리 예방법이 없다.

    주의할 점은 손이나 손톱 주변, 얼굴에 생기는 사마귀와 달리 발바닥에 생기는 사마귀는 피부 속으로 자라는 탓에 겉보기에 티눈과 구별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발바닥 사마귀의 경우는 생식기에 발생하는 사마귀와 함께 전문의의 진단이 필수적이다.



    바르는 약, 먹는 약, 주사, 비파괴적 레이저 시술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지만 일단 사마귀가 생기면 손이나 입으로 뜯지 말고 주변으로 퍼지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도입된 VLS 레이저 치료는 시술 당일부터 물이 닿아도 상관없고, 발에 생기는 사마귀의 경우 걷는 데 지장을 주지 않아 환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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