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진상원씨(33)가 눈 감고도 할 수 있는 몇 가지 일 중의 하나가 바로 면도다. 매일 아침 진씨는 잠이 덜 깬 상태로 욕실에 들어가 전기면도기로 면도한다. 면도 후 양치질을 하고 세수를 하면서 서서히 잠이 깨는 진씨. 적잖은 남성들의 아침은 이와 비슷할 것이다. 한 사람의 성인 남자가 평생 면도를 하는 데에 보내는 시간은 3000시간, 날짜로 따지면 140일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진씨는 제대로 면도를 하고 있는 것일까?
성인 남자라면 누구나 하는 일이 면도지만 예상외로 적지 않은 남자들이 올바른 면도법을 모른다. 진씨도 마찬가지. 우선 진씨는 면도를 하고 나서 세수를 했다. 그러나 이 순서는 잘못된 것. 세수를 한 후에 면도를 해야 면도중에 세균에 감염될 여지를 줄일 수 있다.
또 진씨는 요일에 관계없이 항상 면도를 하지만 이 역시 바람직한 면도법이 아니다. 진씨는 가끔 턱이 당기는 느낌을 받는다. 드물게는 좁쌀 같은 뾰루지가 날 때도 있다. 모두 매일 면도를 해서 생겨난 부작용이다. 면도기의 날카로운 날은 수염뿐만 아니라 피부 각질층까지 깎아버린다. 이 같은 일이 매일 반복되면 각질층이 지나치게 제거되어 피부 표면의 상태가 점점 악화한다. 때문에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는 면도를 하지 않고 수염이 그대로 자라도록 놓아두는 편이 좋다고.
선사시대 원시인들조차도 조개껍데기나 상어이빨, 날카로운 돌로 면도를 했을 만큼 면도의 역사는 유구하다. 고대 이집트의 왕족들은 황금으로 된 면도기를 사용했다. 대패의 원리를 응용한 안전면도기는 1828년 영국에서 처음 개발되었다.
현재도 면도기 회사들은 0.1mm 두께의 얇은 면도날에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면도기 회사 ‘질레트’가 3중날 면도기 개발을 위해 1992년부터 99년까지 투자한 금액은 7억5000만 달러(약 9000억원). 같은 기간 동안 국내 자동차산업의 연구개발비 총액과 맞먹는 금액이다.
자동보다 수동 면도기가 깨끗이 깎여
질레트 코리아의 고희경 차장은 새로운 면도날 개발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최대한 얇으면서 최대한 내구성이 강한 제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들어서는 젖은 손으로 만져도 미끄러지지 않는 면도기, 면도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서서히 윤활액이 흘러나오는 면도기 등이 개발되고 있다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널리 사용되는 면도기는 수동 면도기, 즉 ‘면도날’이다. 한국 남성들의 3분의 2 정도가 수동 면도기를 사용한다. 자동 면도기보다 더 번거로운 수동 면도기를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적지 않은 남성들이 “깨끗하게 깎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맞는 말이다. 면도날로 깎은 수염의 단면을 현미경으로 보면 깨끗하게 잘려나간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자동 면도기로 자른 수염의 단면은 울퉁불퉁 고르지 못하다.
현재 국내 면도기 시장은 국내 제품인 도루코와 미국 제품인 질레트, 쉬크가 3파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수동 면도기는 질레트, 1회용 면도기는 도루코의 점유율이 가장 높다.
성인 남자라면 누구나 하는 일이 면도지만 예상외로 적지 않은 남자들이 올바른 면도법을 모른다. 진씨도 마찬가지. 우선 진씨는 면도를 하고 나서 세수를 했다. 그러나 이 순서는 잘못된 것. 세수를 한 후에 면도를 해야 면도중에 세균에 감염될 여지를 줄일 수 있다.
또 진씨는 요일에 관계없이 항상 면도를 하지만 이 역시 바람직한 면도법이 아니다. 진씨는 가끔 턱이 당기는 느낌을 받는다. 드물게는 좁쌀 같은 뾰루지가 날 때도 있다. 모두 매일 면도를 해서 생겨난 부작용이다. 면도기의 날카로운 날은 수염뿐만 아니라 피부 각질층까지 깎아버린다. 이 같은 일이 매일 반복되면 각질층이 지나치게 제거되어 피부 표면의 상태가 점점 악화한다. 때문에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는 면도를 하지 않고 수염이 그대로 자라도록 놓아두는 편이 좋다고.
선사시대 원시인들조차도 조개껍데기나 상어이빨, 날카로운 돌로 면도를 했을 만큼 면도의 역사는 유구하다. 고대 이집트의 왕족들은 황금으로 된 면도기를 사용했다. 대패의 원리를 응용한 안전면도기는 1828년 영국에서 처음 개발되었다.
현재도 면도기 회사들은 0.1mm 두께의 얇은 면도날에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면도기 회사 ‘질레트’가 3중날 면도기 개발을 위해 1992년부터 99년까지 투자한 금액은 7억5000만 달러(약 9000억원). 같은 기간 동안 국내 자동차산업의 연구개발비 총액과 맞먹는 금액이다.
자동보다 수동 면도기가 깨끗이 깎여
질레트 코리아의 고희경 차장은 새로운 면도날 개발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최대한 얇으면서 최대한 내구성이 강한 제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들어서는 젖은 손으로 만져도 미끄러지지 않는 면도기, 면도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서서히 윤활액이 흘러나오는 면도기 등이 개발되고 있다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널리 사용되는 면도기는 수동 면도기, 즉 ‘면도날’이다. 한국 남성들의 3분의 2 정도가 수동 면도기를 사용한다. 자동 면도기보다 더 번거로운 수동 면도기를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적지 않은 남성들이 “깨끗하게 깎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맞는 말이다. 면도날로 깎은 수염의 단면을 현미경으로 보면 깨끗하게 잘려나간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자동 면도기로 자른 수염의 단면은 울퉁불퉁 고르지 못하다.
현재 국내 면도기 시장은 국내 제품인 도루코와 미국 제품인 질레트, 쉬크가 3파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수동 면도기는 질레트, 1회용 면도기는 도루코의 점유율이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