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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신부님 낮은 데로 임하소서”

  • < 사진 / 김성남 기자 > photo7@donga.com / < 글 / 구미화 기자 > mhkoo@donga.com
입력
2004-10-15 1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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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신부님 낮은 데로 임하소서”

“신부님 신부님 낮은 데로 임하소서”
태풍 ‘라마순’의 영향으로 하늘이 온통 구름에 가려 비를 뿌리던 7월5일 오후, 43명의 청년이 사제로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서울대교구 소속 41명과 수도회 소속 2명 등 43명이 사제서품을 받은 것. 한번에 이처럼 많은 사제가 배출된 것은 세계 교회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지난해 사제서품 50주년을 맞은 김수환 추기경은 “처음 사제서품을 받을 때 심정으로 돌아가면 하느님 앞에 자랑할 것보다 용서를 구해야 할 일이 훨씬 많다”며 신부가 되자마자 신자들과 직접 접촉하던 때가 가장 보람 있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소외된 계층과 멀어졌다고 털어놨었다.세속에 물들지 않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겠다는 이들, 오늘 이 자세가 가장 낮은 것이 아니길 바란다.

주간동아 343호 (p8~9)

< 사진 / 김성남 기자 > photo7@donga.com / < 글 / 구미화 기자 > m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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