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고 주장해온 한국섭생연구원 허봉수 원장(45)이 새로운 먹거리 문화를 만들겠다며 ‘생태밥상 클럽’을 만들었다. 섭생연구원을 통해 정기모임을 해온 투자회사 노블하임 권오봉 전무, 미래인재개발원 최형연 사장 등 200여명의 ‘진골 회원’들이 여기에 공감하고 나섰다. 이 클럽은 매주 수요일 당뇨 고혈압 간경화 등 질환별 소그룹 모임(섭생연구원)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토요 모임(강남 YMCA)을 열어 자신의 체질과 섭생의 방법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있다.
“오늘날의 영양학은 식품에 대한 분석만 있을 뿐 재료들이 사람의 입에 들어가기까지 자연의 일부로서 넘치는 생명력을 가진 생태학적 존재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어 문제입니다. 생태밥상 클럽은 이 사실을 인식하고 우리 몸을 건강하게 가꾸자는 모임입니다.”
허원장은 고려대 대학원에서 식품화학 및 응용영양학을 전공하고, 경희대에서 식품영양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 ‘글루텐 성분과 생태식이’는 밀가루에 들어 있는 글루텐 성분이 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다뤘는데, 찬 성질의 밀가루 음식은 음인(陰人)들이 싫어한다는 등의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허원장은 최근 체질별 섭생의 중요성을 다룬 ‘밥상이 의사다’는 책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