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일 퇴근시간대 극심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강남대로의 중앙버스전용차로 풍경.
추진한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강남대로에서 무용지물로 변하면서다. 제도 시행 직후
버스들이 전용차로를 이용해 신사역에서 양재역 구간 3.6km를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2시간.
‘빠르고 안전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퇴근하려던 시민들은 주차장으로 변한 도로에 갇힌 채 쭉쭉
빠지는 일반 차선의 승용차들을 지켜봐야 했다.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의 원성이 빗발치자 서울시는
결국 제도 시행 닷새 만인 7월5일, 일부 버스 노선을 가로변 차로로 빼는 등 개선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대중교통 체계 개편 전반을 비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